[홍콩=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레전드 웹툰 '재혼 황후'가 실사판으로 온다.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세영은 13일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 신데렐라 볼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에서 '재혼 황후'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허가를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26억 회(2024년 12월 기준)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이끈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 섬세한 감정 묘사와 유려한 연출력으로 인정받아 온 조수원 감독이, 극본은 '경이로운 소문'으로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여지나, 현충열 작가가 맡았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명품 배우 군단이 '재혼 황후'를 빈틈없이 채운다. 먼저 신민아는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기품으로 모두가 사랑하는 완벽한 황후 나비에로 변신한다. 로맨스 퀸으로 불렸던 신민아가 로맨스 판타지 장르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민아는 "'재혼황후' 원작이 워낙 사랑을 받고, 많은 분이 기대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역시도 원작이 어떻게 드라마화될 지 궁금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대중께 보여지는 배우다 보니까, 나비에가 황후로 보여지는 모습을 신경쓰는 모습은 좀 저와 비슷한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글로벌 흥행을 이끈 대세 배우 주지훈이 절대 권력을 가진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를 연기한다. 주지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이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이 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동서양 인종을 막론하고 판타지 세계가 확장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 안에서 제가 출연하는 것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와 저와 신체 조건이 똑같다. 다른 점은 안타깝게도 그만큼의 권력과 재력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웃었다.
이세영은 화려한 미모를 가진 도망 노예 라스타를 연기한다. "판타지 작품으로는 작품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이세영은 "새로운 캐릭터이기도 하고, 정부 역할이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작품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주지훈은 "잘 돌아갈 때는 화기애애하고, 잘 안 돌아갈 때는 냉랭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그러자 막내 이세영은 "저희 캐릭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재밌다. 언니, 오빠들이 따뜻하게 받아주셨다"라고 거들었다.
사극에 참여한다는 점에서는 신민아가 "퓨전 사극 말고는 현대극만 찍어봐서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다. 그래도 로맨스 판타지기 때문에, 서양과 동양 그 어딘가에 있는 궁 이야기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런데 왕관도 쓰고 드레스도 입는 높은 신분을 연기하니,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디즈니+ '재혼 황후'는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는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APAC(아태지역) 및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이날 한국과 일본 등 APAC 오리지널을 비롯한 일반 엔터테인먼트 라인업이 소개됐다. 이 행사에는 약 100여명의 한국 취재진을 포함, 일본, 미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호주, 멕시코, 브라질 등 14개 국가 전세계 4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