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하루만 더 야구장 오게 해줘."
한국야구대표팀 베테랑 포수 최재훈이 플레잉코칙 된 팀 선배 포수 이재원 얘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재훈과 이재원은 올시즌 한화의 투톱 포수로 나서 투수들을 이끌며 강력한 마운드를 형성하는데 일조했고, 한화는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그리고 이재원은 지난 11일 플레이이코치가 됐다. 한화구단은 "최근 이재원의 지도자 자질을 높게 평가해 플레잉 코치 역할을 제안했다"며 "이를 수락한 이재원은 앞으로 선수와 코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고 이재원은 "지금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며 "지도자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시즌엔 최재훈이 주전으로 나서고 2번 포수가 새롭게 1군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은 13일 도쿄돔 첫 훈련뒤 가진 인터뷰에서 "도쿄돔에 처음으로 왔다. 야구장도 좋고 너무 설???면서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잘 안됐다. 뒤늦게 이렇게 기회가 찾아와서 나에겐 영광이고 지금 놓치고 싶지않은 마음이다"라며 국가대표로 도쿄돔에 온 소감을 말했다.
함께 올시즌을 함께 버텼던 이재원의 플레잉코치 소식을 얘기하자 최재훈은 말을 떼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최재훈은 "재원이 형에게 정말 고마웠다. 내가 힘들때 많이 도와줬다"라면서 "마지막 경기 때(한국시리즈 5차전) 형이 저에게 '하루만 더 야구장 오게 좀 해달라'고 말을 했었는데 아쉽게 5차전에서 져서 너무 미안했고 그래서 내가 '죄송합니다'라고 했더니 형이 오히려 '고맙다. 너 덕분에 이렇게까지 와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말해줬는데 마음이 아팠다"라고 한국시리즈 5차전의 둘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최재훈은 "나도 곧 재원이형 나이대가 될 것이고 언젠간 이런 날이 온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이재원은 한국시리즈에 딱 1경기에만 출전했었다. 10월 26일 1차전에 7회말 대수비로 나선 것. 그 외엔 모두 최재훈이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이재원에겐 선수로서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마지막 출전이 됐다.
최재훈은 이재원과 함께 후배 포수를 열심히 키우겠다고 했다. 최재훈은 "후배 선수들도 내가 필요한 것은 전수해줄것이다. 그래야 우리 후배들이 많이 클 것이다. 내가 시합에서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게 노력할 것이고 재원이 형도 옆에서도와줄 것이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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