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기지 못하면 더 쓰라리다. 이러한(이기는) 습관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손흥민(LA FC)이 소신 발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후반 11분 손흥민(LA FC)의 선제결승골, 후반 4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쐐기골을 묶어 승리했다.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A매치 2연전에서 승리하며 '포트2'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승리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는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 어떻게 이겨서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눴다. 첫 번째 목표가 승리였다. 실천으로 경기로 보여줘서 기쁘다"며 "승리 챙겨가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더 쓰라리다. 이러한 습관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조금 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었던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골은 전반의 답답한 흐름을 깬 오아시스였다. 한국은 이후 조규성(미트윌란)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그는 "(하프타임에) 감독님께서 경기 결과를 가지고 와야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셨다.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나도 선수들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찬스오니까. 급하면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이기는 습관을 갖자고 했다. (황)희찬이도 옆에서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 뜻으로 얘기했다. 후반에 경기장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대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경기 소감.
▶경기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 어떻게 이겨서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눴다. 첫 번째 목표가 승리였다. 실천으로 경기로 보여줘서 기쁘다.
- 전반 어려움이 있었다.
▶너무나 분석도 많이 한다. 우리도, 상대도 그렇다. 축구 경기보다는 전략적 경기인 것 같다. 그런 것으로 공격이 막히지 않을 때도 있다. 우리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한 것처럼 쉬운 경기는 없는 것 같다. 세트피스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헤더가 좋은 선수, 킥력이 좋은 선수도 있다. 경기력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승리 챙겨가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더 쓰라리다. 이러한 습관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조금 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었던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 A매치 최다골도 바라볼 수 있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또 그게 앞에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것을 신경쓰기보다는 월드컵에서 어떻게 플랜을 갖고, 어떻게 초점을 맞추고, 내가 어떻게 팀원들을 더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다.
- 조규성의 골.
▶정말 기뻤다. 재미있게 하라고 했었다. 농담으로 형이 힘줘서 골 넣은 것 같다고 했다. 힘든 상황이 있으면 좋은 시간이 올거라고 오늘로 모든 사람들, 축구하는 친구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었다. 기뻤다. 좋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골까지 넣어서 팀에 엄청 좋은 효과를 준 것 같다.
- 하프타임 감독님 말씀.
▶경기 결과를 가지고 와야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셨다.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나도 선수들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찬스오니까. 급하면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이기는 습관을 갖자고 했다. (황)희찬이도 옆에서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 뜻으로 얘기했다. 후반에 경기장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 이재성 100경기.
▶친한 것 맞죠? 농담이고요(웃음). 너무 뿌듯하다. 100경기란 업적을 이룰 선수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를 위해 희생하는 가장 중요한 선수다. 항상 건강하게, 동료로서 나를 위해 많이 희생해준다. 그런 역할에 고맙게 생각한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재성이랑 16세 중등연맹 때부터 발을 맞췄다. 같이 성장했다. 재성이는 고대에서 전북, 나는 유럽으로 나갔다. 재성이 커리어를 많이 팔로업했다. 대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했던 플레이가 생생하게 있다. 아직도 이어진다는 것은 좋은 관계고, 더 많은 찬사를 받았으면 좋겠다.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 축구 팬이라면 모두가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 가나전?
▶매 경기가 내게는 정말 소중하다. 감회가 새롭다. 월드컵은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월드컵 잘 준비할지를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어려운 상대다. 볼리비아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가나는 또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 경기장에서 해보면 우리가 더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다음 경기 역할 변화 가능성.
▶네, 자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