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전 남편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음식과 생활용품에 살충제를 넣은 중국 여성이 체포돼 법정에 섰다.
홍성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5월 저장성 평호시에 사는 여성 A는 외출한 전 남편 B의 집에 무단 침입했다. B는 결혼 생활 중 사용했던 현관 비밀번호를 계속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녀는 미리 희석해 준비한 살충제를 물병, 음식, 샤워용품, 오렌지주스 등 다양한 식음료 및 생활용품에 넣거나 발랐다.
수상하게 여긴 B는 경찰에 무단 침입 신고를 했고, 제품과 물건들을 성분 분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다행히 피해자 B는 직접적인 상해를 입지는 않았다.
체포된 A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혼에 대한 복수심에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법원은 '불법 주거 침입죄'를 적용, A에게 징역 7개월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자발적으로 죄를 인정한 점, 피해자인 전 남편의 용서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감경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