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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PD "시청률 오르니 김연경도 웃으며 전화, 마지막화서 제일 많이 화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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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진이 시청률에 대한 김연경 반응과 함께 마지막회에 대해 귀띔했다.

권락희 PD는 17일 서울 마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신인감독 김연경' 간담회에서 "시청률 잘 나오니까 김연경도 보고싶다고 전화를 줬다"라며 "마지막회에선 김연경 감독님이 가장 화를 많이 낸다"라고 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경기 장면과 드라마적 서사가 결합된 최초의 배구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방출, 미지명, 은퇴 후 복귀 선수들이 모인 팀 '필승 원더독스'를 중심으로 성장과 재도약을 그린다. 김연경 감독은 0년 차 신인 감독으로 팀 창단부터 훈련, 전술, 멘탈 케어까지 전 영역을 총괄했다.

'감독 김연경'이라는 낯선 포지션에서 보여주는 전술, 판단, 교체 카드, 멘탈, 리더십 등이 매회 화제를 모았다. 권락희 PD는 "김연경 감독님이 차가운데 허당미도 있고 인간미가 있으시다. '원더독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다. 돌아오는 길에 쉬고 싶은데, 훈련을 가시겠다고 하더라"며 김연경의 열정을 칭찬했다.

또 "김연경 감독의 지도자 자질은 현장에서보다 편집하면서 더 놀랐다. 당시 모든 오디오를 들을 수 없고, 진짜를 담기 위해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했었다. 편집하면서 이 분은 생각보다 감독으로 더 준비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감독을 해도 잘하실 것이라 확신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성적도 좋다. 가장 최근 방송된 '신인감독 김연경' 8회는 2049 시청률에서 5주 연속 일요일 예능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0%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굿데이터 펀덱스 조사에서 2주 연속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1위,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김연경이 1위를 차지했다. 웨이브(Wavve)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신규가입 견인 1위, 시청 시간 전주 대비 124% 증가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김연경 반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권 PD가 "방송이 끝나면 월요일에 항상 전화가 오신다. 2회, 3회까지는 배구를 사랑하시는 분이라 배구에 관한 오류를 짚어주셨다. 시청률이 오르면서는 보고싶어서 전화했다고 하시더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김연경 감독이 친정팀 흥국생명을 상대하는 마지막 회는 방송 전부터 '레전드 회차'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이 보는 마지막 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도 들려줬다.

이재우 PD는 "저희 선수들이 다 언더독인 선수들인데, 선수들을 응원하는 분들은 원래 가족밖에 없었다. 이번 경기에는 일반 관중들도 많이 받았다. 언더독 선수들이 응원을 받아서 하는 경기라는 자체가 촬영 현장 때, 저만의 감동 포인트가 있었다. 저희가 직관 경기인 만큼, 응원단 주도하에 관중분들과 공유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응원법을 들은 선수들의 놀란 표정과 이 기회를 통해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무대라는 설렘이 그대로 드러나더라.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끝날 수 있지만, 선수의 삶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경기에서도 100% 몰입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더 간절하게 할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권 PD는 "연경 감독님이 가장 만족한 경기이자, 제일 화를 많이 낸 경기다. 내용 측면에서 선수들이 굉장히 쌓아왔던 훈련 내용들을 이해하고, 합을 맞춰서 잘 보여주는 회차가 될 것 같다. 동시에 감독님이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그 부분이 재밌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예고했다.

최 PD는 "김연경 감독님이 흥국생명에서 라스트댄스를 하시고, 선수 생활을 하시면서 세운 기록이 많다. 이제는 상대팀 감독이 돼서 그 기록을 깨야 하니, 직관적으로 재밌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