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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댄서 차별 대우에 소신발언 "백댄서 호칭=가수 중심적, 안무가로 존중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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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이 댄서 호칭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최근 팝핀현준은 자신의 계정에 "댄서가 아니더라도 이 영상은 많이 공유돼서 댄서들의 호칭이 앞으로는 정확하게 표기되면 좋을듯해서 만들었습니다 무대를 만드는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이 함께 만드는 예술. Respect"라며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영상 속 그는 "이 영상을 통해 여러분들이 성장할 수 있는, 댄서들의 대우에 대해 말씀드려보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스트리 소신에 많은 스트리트 댄서들이 스타로 성장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정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응원하며 또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저는 아직 가끔 보고, 들을 수 있는 말 중, 댄서를 지칭하고 있는 용어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긴 시간 춤 길을 걸어가는 선배의 입장에서 제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본다"라며 '백댄서'라는 용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댄서'라는 말은 어찌 보면 가수 뒤에서 춤을 추고 있는 댄서들을 표현하는 용어로 볼 수 있지만, 그 말이 뜻하는 무대 위치가 지금 시대와는 조금 다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백댄서라는 말의 유래를 보면 1980년~1990년대 가요 시장에서부터 생겨난 용어"라며 "일본에서 표기됐던 표현이 그대로 넘어온 것도 있다. 일본에서 '빠끄단사'라는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인 거 아닌가 하는 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0년~1990년대에는 가수들이 중심이 되는 가요 산업이었다. 무대 연출, 무대를 꾸미는 모든 스태프들이 전부 가수 중심이었다 보니, 가수 뒤에서 춤을 추면 '백댄서', 노래를 하면 '백코러스', 연주하면 '백밴드'였다. '백'으로 모든 상황을 나눴다. 말 그대로 '백을 깐다'라고 했다"라며 "그 시대에 남아있는 잔재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팝핀현준은 "원래는 모두가 하나로 그 무대를 완성하기 때문에 공동 작업이 맞다"라며 "지금 시대적 반영을 봐도 댄서를 지칭할 때는 '댄서', '안무가', '퍼포머', '퍼포먼스 디렉터', '공연예술가' 등등 좋은 표현이 많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호칭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신의 성장과 발전은 플레이어만이 만드는 게 아니"라며 "그 신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함께 만들고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댄서 호칭이 정확하게 표현된다면, 앞으로 언론 보도나 일상에서 우리가 이야기할 때 존중으로 서로를 위할 수 있을 것 같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팝핀현준은 1998년 영턱스 클럽으로 데뷔한 뒤, 오랜 기간 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팝핀댄스계의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