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위르겐끼리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어쩌면 손흥민도 상황이 달랐을 수 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17일(한국시각) '위르겐 클롭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될 뻔했던 사연'이라며 과거 바이에른의 감독 선임 과정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아벤트차이퉁은 '칼-하인츠 루메니게와 울리 회네스 회장의 위르겐 클롭 영입에 대해 의견이 달랐다. 그 대신 누가 바이에른에 합류했을까. 오마르 하츠펠트 감독이 2007~2008시즌 더블을 기록하며 작별을 고했다. 당시 폭탄 선언은 겨울 휴식기에 이미 터졌다. 구단은 아무런 사전 유출 없이 2008년 1월 위르겐 클린스만이 독일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맡은 이후 2년 만에 바이에른 감독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11년 회네스는 당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클린스만 대신 클롭을 원했다. 클롭을 모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당시의 루메니게의 설득으로 클린스만 모험에 나섰고, 우리는 그것이 실수라는 점을 오랫동안 알고 있다'고 했다.
당시 클롭은 마인츠의 지휘봉을 잡고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 신흥 명장이었다. 공석이 된 바이에른 감독직 후보로 올랐지만, 바이에른은 이 선택을 유지하지 않고, 클린스만으로 선회했던 것으로 보인다. 클롭 감독은 바이에른의 라이벌인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당시 클린스만은 최악의 지도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지 못했다. 클린스만은 바이에른 부임 이후 한 시즌을 버티지 못하고 경질됐고, 이후 한국 대표팀 부임까지 최악의 모습만을 연거푸 보여주며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시 클린스만이 아닌 클롭이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았다면 축구계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수 있다. 클롭은 이후 마인츠를 떠나 바이에른의 라이벌인 도르트문트에 부임하며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도약했다. 이후 리버풀로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증명에 성공했다.
클롭과 함께 손흥민의 운명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클롭은 과거 도르트문트 시절을 겪으며 손흥민에게 매료된 바 있다. 리버풀 감독 시절에도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것을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리버풀 시절 영입하지 못한 선수 가운데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 유일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는 리버풀의 스타일에 완벽히 어울렸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에른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봤다면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으로 향하는 운명의 주인공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에른의 선택이 축구계 역사를 비틀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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