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가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배우 한가인이 배달 라이더로 나섰다. 한가인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실제상황] 배달시켰는데 한가인이 직접 우리집으로 찾아왔다...? (역대급 반응, 수입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본인 차량인 고급 외제 차량으로 직접 배달을 뛰는 모습과 더불어 "4시간 일하고 2만 원 벌었다.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적자"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배달 알바를 해보고 싶었다. 중간중간 손님도 만나고, '날라리' 같은 분들도 좀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웃으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라이더 등록을 위해 2시간짜리 안전 교육을 이수해야 했고, 5문항 중 4문항 이상을 맞춰야 통과하는 시험까지 치른 것. 이륜차·자전거 관련 안전 규칙부터 교통법규까지 꼼꼼히 짚어야 했다.
이날 한가인은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가 아닌 자신의 개인 차량을 선택했다. 그는 "누가 벤츠로 배달하냐, 배달비보다 기름값이 더 나가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며 "정말 그런지 오늘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은 '길'과 '주차'였다.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 복합상가 등 복잡한 구조 속에서 내비게이션만 믿고 움직이다가 건물을 지나치거나, 다른 동으로 들어가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다.
한가인은 "내가 원래 길은 밝은 편인데 오늘은 산산이 부서진다. 이래서 다들 오토바이를 타는구나"라고 말하며, 승용차 배달의 비효율을 몸으로 실감했다.
특히 상가와 아파트가 붙어 있는 구조, 비슷한 이름의 동과 건물 때문에 헷갈리는 상황이 계속됐고, 그는 주변 상인과 경비원들에게 직접 길을 묻기도 했다. "가게 찾고, 집 찾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 라이더분들이 몇 건씩 동시에 처리하는 걸 생각하면, '빨리 안 오냐'고만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배달 기사들을 향한 존중과 이해를 드러냈다.
또한 차량 배달의 특성상 주차 공간을 찾고, 다시 걸어서 건물 내부를 오르내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 사이에도 음식이 쏟아지지 않게 신경 쓰고, 배달앱에 도착·수령 인증 사진까지 남겨야 했다. 한가인은 "음식 신경 써야죠, 길 신경 써야죠, 주문도 받아야죠. 왜 이렇게 정신이 없죠"라며 혼자서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배달 노동의 현실을 솔직하게 전했다.
영상 말미, 한가인은 이날의 수입을 직접 공개했다. 점심 무렵부터 오후까지 약 4시간 동안 총 5건의 배달을 완료한 결과, 앱에 찍힌 수입은 약 2만 원. 그는 "체감상 엄청 많이 뛰어다닌 것 같은데, 딱 5건을 했다"며 "다섯 건 하고 몸이 너덜너덜 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름값, 공회전, 에어컨까지 생각하면 오늘은 솔직히 적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말미에 한가인은 "오늘 촬영 목표가 사람들 좀 만나보는 거였는데, 다들 공동현관 비밀번호만 보내고 '문 앞에 놔주세요'라고 해서 한 번도 못 만날 줄 알았다"며 그 와중에 간신히 몇 명의 고객과 대면 인사를 나눴고 "사람의 온기가 그립다. 배달하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외로운 직업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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