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제훈은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연출 강보승ㅣ극본 오상호ㅣ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무지개 운수 택시 기사 김도기로 완벽 귀환하며 첫 방송부터 극을 압도적으로 이끌었다. 모범택시 시즌 1, 2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스펙터클해진 이야기로 돌아온 <모범택시3>는 시작부터 이야기의 중심축인 이제훈이 선보일 강도 높은 액션과 다채로운 부캐 플레이를 기대케 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어제 방송된 첫 회는 장대표(김의성 분)가 해외에서 걸려온 윤이서 학생의 전화 한 통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장대표에게 사연을 들은 도기는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기에 앞서 이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학교부터 찾았다. 도기는 시즌1의 '맑눈광' 캐릭터 '황인성 선생님'으로 변신, 이서의 친구 예지를 통해 이서가 모바일 게임으로 가장한 불법 사금융에 가입되고 빚 독촉 협박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 불법 사금융 조직의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를 빌미로 한 해외 인신매매 범죄까지 얽혀 있음이 드러나 무지개 운수는 이서의 행방을 찾기 위해 모범택시의 재운행을 알리며 작전에 돌입했다.
먼저 사태 파악에 나선 고은(표예진 분)은 직접 게임을 해보면서 일부러 돈을 다 잃는 상황까지 만든다. 기다렸다는 듯 나타난 업자들은 채권 계약서를 내밀며 한두 달이면 돈을 갚게 해준다고 해외 출국을 제안한다. 고은의 조사 결과 이 회사는 해외 자금으로 운영하는 체인 회사였던 것. 도기와 팀원들은 불길한 이 회사를 파헤치기 위해 함께 출국했고, 고은이 위기에 처할 뻔했으나 도기의 도움으로 무리를 제압한 후 그들이 차량을 통해 현금을 옮긴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차량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한 격투기 체육관이었고, 그곳을 드나는 사람들의 심상치 않은 모습과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간판으로 무언가 직감한 도기는 내부인이 되어야 겠다고 결심한다. 그 후 도기는 '풍운아' 스타일로 변신하여 등장, 일부러 그들에게 시비를 거는 방법으로 범죄조직의 보스에게 본인의 존재를 알리는 작전을 펼친다. 극 말미 당당하게 미소 지으며 체육관을 나서는 도기의 모습에서 악의 소굴로 잠입해 펼치게 될 신박한 부캐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살벌한 응징을 예감하게 했다.
이제훈은 등장부터 독보적이었다. <모범택시> 시리즈물의 중심인 이제훈은 이번 시즌3에서도 시작부터 쫄깃한 액션을 선보임은 물론 본캐와 부캐를 세밀하게 넘나드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여 '김도기'만의 치명적 매력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이제훈은 이전 시즌 부캐인 '황인성 선생님'으로 등장한 모습에서는 능청스러움을 넘어 이질감 없는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고, 범죄조직에 대응하고자 풍운아 비주얼로 등장한 장면에서는 유연하면서도 치밀한 캐릭터 구사력을 발휘하며 반전 매력 속 한층 깊어진 그의 연기 내공을 실감케 했다. 또한, 그는 김도기가 무지개 운수 팀원들과 외국인 범죄 조직원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외국어 실력과 함께 날렵하면서도 선 굵은 액션 연기를 소화해 '호평 일색' 드라마의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처럼 한 회 속에 녹아 있는 다채로운 김도기의 매력은 '오직 이제훈이기에' 가능함을 또 한 번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 한계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이제훈은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려 온 '김도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어 여전히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가 그려내는 김도기의 다층적인 매력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시즌의 정의 실현 과정에도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시즌제 드라마답게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첫 방송을 마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과 환상적인 팀워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며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SBS <모범택시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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