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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블로킹 벽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이날 주포 베논이 서브에이스 3개 포함 30득점 4블록으로 삼성화재 코트를 맹폭하며 트리플크라운(한경기에서 서브에이스, 후위공격, 블로킹 동시에 3개 이상)을 기록했다. 그 뒤를 김정호(16득점 2블록) 신영석(8득점 4블록) 전진선(5득점 4블록) 등이 받치며 무려 24개의 블로킹으로 삼성화재 공격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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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아히(31득점) 김우진(18득점) 쌍포가 나란히 공격 성공률 50%를 넘기며 분투했지만, 두 선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즌 8패째(2승)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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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다른 팀들처럼 기존 선수가 버텨주고 젊은 선수가 커야하는데, 우린 젊은 선수들이 곧바로 실전을 뛰어야하는 상황이다. 아히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며 옅은 한숨을 쉬었다. 삼성화재는 2000년생 캡틴 김우진을 필두로 이우진 김준우 양수현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기용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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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1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의 범실이 많았을 뿐, 블로킹에서는 7-1로 앞섰다. 이후의 경기 양상을 예고한 듯한 전개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여세를 몰아 3~4세트를 압도했다. 베논의 맹폭에 삼성화재가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전력은 아히의 후위공격 때 유효 블로킹을 감안하고 코트 뒤쪽으로 처져 디그를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박승수-김주영을 기용하는 여유 속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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