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가 기대에 부응을 너무 못한 것 같아서. 구단에 죄송하고, 팬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FA 계약 1년을 남긴 상태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은 25일 '포수 박세혁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NC로부터 202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고 알렸다.
박세혁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NC와 4년 총액 46억원 조건에 사인했다. 당시 NC는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며 이탈해 당장 보강이 필요했고, 두산의 황금기를 함께한 포수 박세혁을 영입했다.
박세혁의 4년 연봉 총액은 24억원이었고, 내년 연봉 4억원이 남아 있다. NC는 주전 포수로 김형준이 성장한 가운데 안중열과 김정호가 백업을 준비하고 있다. NC는 냉정히 박세혁이 다음 시즌 구상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데, 내년에 4억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이다 보니 트레이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일찍이 박세혁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카드가 맞지 않았지만,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포수 장승현을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박세혁까지 데려오면서 카드를 늘려뒀다.
삼성은 "두산과 NC에서 12시즌을 뛴 박세혁은 프로 통산 1000경기를 치른 베테랑 포수다. 2019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1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포수진 전력 강화와 함께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은 박세혁이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으며,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트레이드 직후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NC에 먼저 죄송하고 감사하다. 팀에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받고 왔다고 생각하는데, 기대에 너무 부응을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팬분들께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구단 분들께도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내가 한번 더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그런 계기를 마련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또 내가 몇 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나를 데려가 주신 삼성에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박세혁은 올해 부상이 못내 아쉬웠다. 48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타율 0.163(86타수 14안타), 2홈런, 10타점에 머물렀다. NC 이적 후는 물론이고,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표였다. 부상이 핑계라면 핑계지만, 더 잘해보려던 박세혁에게 걸림돌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박세혁은 "나는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기에 다쳤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데, 마냥 어릴 때처럼 생각하고 막연하게 준비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년에는 다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보자고 한 상황에서 팀을 옮기게 됐다. 아픈 곳은 지금 많이 좋아져서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시절 함께했던 장승현과 삼성에서 다시 만나는 것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내야수 류지혁까지 두산에서 어린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이 대구에서 뭉친다.
박세혁은 "(장)승현이한테 얼마 전에 삼성에서 좋은 기회 얻게 돼서 축하한다고 연락을 했는데 다시 만나게 됐다. (류)지혁이도 다시 만나게 돼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해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이 된 삼성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세혁은 "어린 선수들이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빠른 선수들도 많아서 포수로서 정말 힘들었다. 라이온즈파크에 가면 삼성은 못 이기겠다,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만큼 신구 조화가 정말 좋았고, (강)민호 형을 필두로 (구)자욱이 등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힘들 때도 치고 올라가며 좋은 성적을 내는, 하나 되는 모습을 봤다. 벤치에서 봤을 때도 전부 다 재미있게 야구하는 게 보여서 그런 점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박세혁은 올해 부진을 옆에서 지켜본 아내에게 "작년에 일을 그만두고 같이 창원에 와서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가 마음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가서는 남편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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