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 수뇌부가 아르네 슬롯 감독의 대체자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영국 팀토크는 27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라며 '신뢰할 만한 리버풀 소식통이 슬롯 감독 경질에 대한 리버풀 구단의 입장을 전했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EPL) 순위에서 계속 내려앉는 가운데 그를 대체할 충격적인 후보가 확인됐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주말 안필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대3으로 패하며 리버풀은 리그 12위까지 떨어졌고, 이는 심각한 좌절감을 불러왔다. 오늘 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PSV 에인트호번에까지 패한다면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대로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PSV에 1대4로 패배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3연패에 빠졌으며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3승 9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월드 클래스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도 팀을 돕지 못하고 있는 중인 가운데, 리버풀이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한 알렉산더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는 존재감이 하나도 없다.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리버풀이 정말로 슬롯 감독의 경질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 놀랍게도 그 후보는 손흥민의 스승인 포스테코글루였다. 팀토크는 '전 토트넘,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인 포스테코글루는 리버풀 구단 수뇌부가 매우 높게 평가하는 인물이다. 노팅엄에서의 분명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클럽에 어울릴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노팅엄에서 옳은 선택을 내리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으며 해당 자리에서 경질됐는데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바라보는 존경심을 약화시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J리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셀틱 지휘봉을 잡았다. 셀틱에서 매우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후에 토트넘을 이끌게 됐다. 첫 시즌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두 번째 시즌에 대한 평가는 영원토록 갈릴 것이다.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겼지만 팀을 강등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토트넘에서 경질되자마자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노팅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한번 우승을 외쳤지만 충격적인 경기력과 결과와 함께 8경기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여러 구단과 계속 연결되고 있지만 현재는 야인 신세다. 다만 아직까지는 리버풀이 슬롯 감독에게 작금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낼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줄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 역시 '하지만 호주 출신 감독인 포스테코글루가 안필드에서 지휘봉을 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며, 현재로서는 슬롯 감독이 계속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설령 후보가 아닐지라고 해도, 슬롯 감독의 입지는 정말로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리그 디펜딩 챔피언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