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 돌고돌아 친정의 품에...
선수 입장에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팀을 자주 옮기는 건 매우 불편한 일이다. 트레이드 등을 통해 이적을 하게 되면 새 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고, 이사도 해야 한다. 친한 선수들이 없는 팀이면 외롭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구단들이 트레이드를 아무렇게나 하지 않는다. 팀에 꼭 필요한, 터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데려온다.
프로 통산 타율 2할3푼5리의 추재현은 5년 만에 3번의 이적을 겪었다. 2018년 키움 히어로즈 전신 넥센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방망이를 너무 잘쳐 '천재'소리를 듣던 유망주였다.
그러니 그를 눈여겨보던 구단들의 입질이 들어왔다. 1군 딱 1경기를 뛴 추재현을 2020 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로 데려갔다.
2021 시즌 잠재력이 터지는 듯 했다. 무려 95경기나 뛰었고 타율 2할5푼2리 5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무에 다녀오자, 또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 종료 후 김민석, 정철원 등이 엮인 화제의 트레이드 때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추재현은 이승엽 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용될 걸로 보였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올시즌도 결국 1군 3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1년 만에 또 팀을 옮기게 됐다. 이번에는 2차드래프트였다. 자신을 뽑았던,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키움이 새 팀이었다. 돌고돌아 고척돔에서 다시 뛰게 됐다.
추재현은 "프로 데뷔를 한 팀이라 당연히 정이 간다. 이제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어떤 지도자든 추재현의 훈련 등을 보면 그 가능성을 인정한다. 그런데 왜 터지지 않았을까. 왜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을까. 추재현은 롯데 시절을 돌이키며 "그 때는 지금보다 프로 의식이 부족했다고 할까. 어렸다. 지금은 내가 어떻게 야구를 해야하는지 방향성이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건 정신적인 부분.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다. 추재현은 "2021 시즌 조금 뛰다보니, 더 잘하고 싶어 변화를 줬다. 일단 맞혀야 한다는 생각에 타격 포인트를 뒤에 두고 컨택트를 하자고 했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다시 강하게 치는 선수가 되겠다. 나는 결국 타격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그래서 추재현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추재현이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는 증거는 이 코멘트에 있다. 추재현은 "경쟁은 신경쓰지 않는다. 여러 팀을 돌아보니, 결국 어느 팀이든 경쟁은 있고 잘 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에서도 당연히 경쟁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있는 것이다. 추재현은 "설종진 감독님께서 마지막 팀이라 생각하고 잘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도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타격을 잘해야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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