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 배구를 전혀 못했다. 내가 지휘봉 잡은 이후 한국전력 경기로는 제일 아니었던 경기인 것 같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표정은 침통했다. 단 85분만에 0대3, 셧아웃 완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대한항공전에서 말 그대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접전끝에 3점차로 졌지만, 2세트 18-25, 3세트 14-25라는 굴욕을 당했다.
특히 대한항공 에이스 러셀이야 그렇다쳐도 헤난 대한항공 감독이 꺼낸 회심의 카드 임재영에게 말 그대로 폭격을 당했다. 임재영은 무려 82.35%의 성공률로 16득점을 때려박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세터 한선수의 변화무쌍한 경기 운영도 올시즌 베스트 경기였다.
한국전력 주포 베논은 단 9득점, 공격 성공률 21.43%으로 '꽁꽁' 묶였다. 서재덕 김정호 등 다른 선수들도 물오른 대한항공의 수비와 블로킹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전력은 2라운드 3연승 행진이 끊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1라운드 우리카드전 승리부터 시작된 8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리시브와 2단 연결에서 차이가 컸다. 우리도 나름대로 서브를 강하게 잘 때렸는데, (대한항공)러셀은 어려운 공을 잘 때렸다. 반면 우리는 어렵게 잘 받아놓고 연결이 안되면서 그냥 넘겨주는 공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못했다. 우리 경기력이 너무 안나왔다"면서 "러셀이나 정지석 서브 때 바로 사이드아웃으로 넘기는 상황이 거의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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