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이승기가 17세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예능 출연에 대해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21년 차 완성형 멀티테이너 이승기가 출연했다.
이날 이승기는 "무명이 없고 빠르게 잘 됐기 때문에 그 뒤가 힘들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인기와 유명세를 얻어서 감당이 버거웠다"면서 17세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쏟아진 관심 후 버거웠던 변화들을 떠올렸다.
이후 점점 높아지는 사람들의 기대감에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꼈다는 이승기는 "예능을 너무 힘들어했던 시기가 꽤 길다"고 털어놨다.
평범한 가수로 데뷔했지만, 데뷔곡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덕분에 예능 출연 요청이 쇄도했던 이승기.
그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떻게 센스 있게 하겠냐. 1집 때는 진짜 못해서 많이 혼났다"며 "당시 '라이벌'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일주차에 한 컷, 둘째 주에도 대사 한마디 했는데 너무 못해서 많이 혼났다"며 어려웠던 예능 적응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여걸6' 출연 때는 개인기를 해야 했는데, 못 치는 기타를 배워서 '고해'를 불렀는데 긴장한 탓에 손이 덜덜 떨리더라"면서 "9번 NG를 냈었다. NG가 3번이 넘자 측은한 마음으로 봐주시는데 그 측은한 마음이 더 부담스러웠다"며 넘치는 배려에 끝나지 않았던 '고해' 지옥을 떠올렸다.
결국 마음에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이승기는 "'X맨' 때는 (유)재석이 형이 '댄스 신고식'이라고 하면 그때부터 심장이 쪼그라들더라"며 춤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던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시작 전에 무대 세팅을 한다. 그 시간만 되면 '재석이 형이 실수라도 나를 안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toxic' 들으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 두근하다"고 털어놨다. 이후 당시 부담감을 이겨내고 춤을 췄던 이승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승기는 "2집 준비할 때 못하겠다고 했었다. 그 당시에는 채찍질하는 교육 스타일이었다. 당시 압박감을 버티지 못했다"며 "'내가 이렇게 있는 게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 같다. 자신이 없다'고 하고 잠깐 휴식기를 가졌다"면서 어린 나이에 느낀 한계로 자신감을 잃어버렸던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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