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쉬운 빈자리 속에서 피는 새싹들이 있었다. 포항 스틸러스의 2025시즌은 떡잎들이 기지개를 켜는 해였다.
포항은 2025시즌을 4위로 마쳤다. 시즌 개막 직후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는 하나씩 쌓은 승리와 함께 단계를 높였다. 상위 스플릿, 나아가 차기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이 유력한 위치에서 리그를 마감했다.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맞이했던 첫 시즌을 6위에서 마쳤던 포항은 확실히 성장한 시즌을 보냈음을 순위로서 증명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일부 선수들의 부상과 이탈이 발생하며, 계획대로 경기를 이끌어나가기가 어려웠다. 완델손 이동희 안재준 김종우 등 여러 포지션에서 공백이 발생했다. 후반기에도 일부 경기에서 부상, 퇴장 등으로 최상의 전력을 활용하지 못한 경기들이 있었다. 전력 공백의 안타까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림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예기치 못하게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서며 희망을 키운 이들이 있다. 뛰어난 유스 시스템을 갖춘 포항 유망주들이 기회를 받으며 성장의 시간을 보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춤하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포항의 측면에서 기회를 받은 강민준은 우측에서 공수 양면에 큰 기여를 하며 꾸준히 출전했다. 시즌 중반까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며 5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현서도 돋보였다. 두 선수는 1군 첫 시즌임에도 준수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성용 오베르단과 함께 중원을 누빈 김동진도 빼놓을 수 없다. 한층 성장한 판단력과 활동량, 적극적인 수비로 중원에 힘을 보탰다. 조상혁 이창우 황서웅 등 기대감을 키운 선수들도 계속 등장했다. 박태하 감독은 "초반에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까, 신인 선수들이 발굴됐다. 젊은 친구들은 많은 희망이 있다. 충분히 성장했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도 실망보다 희망을 더 갖게 하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했다. 포항이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며, 2026시즌의 성장을 더 기대케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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