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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웃들 앞에서는 부자(父子)인 척 숨겼고, 양측 가족은 묵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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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해 쉬톈의 어머니가 살던 마을에서 철거 및 재정착이 시작되면서 가구원 1인당 약 230만 위안(약 4억 8000만원)의 보상금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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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같은 해 12월 혼인신고를 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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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망 이후 사고 보상금, 보험금, 철거 보상금, 유산 문제 등 분쟁이 시작됐다.
법정에서 쉬톈의 어머니는 결혼이 철거 보상금을 위한 형식적 절차였다고 주장했지만, 쉬리는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중국 법은 중혼, 근친혼, 법적 혼인 연령 미달의 경우에만 결혼을 무효로 인정한다.
결국 법원은 결혼이 유효하다고 판결하며 쉬리에게 일부 보상금과 재산 상속권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쉬톈의 어머니는 결혼 무효를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다.
중국에서는 결혼을 통해 정부 보상금을 받는 행위가 사기로 간주될 수 있으며, 유죄 판결 시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SNS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혼인신고를 했다면 법적으로 유효하다. 쉬톈 가족이 꼼수를 쓰려다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쉬톈과 연인이 10년간 부자 행세를 하며 관계를 숨겨야 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진짜 관계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오히려 가짜 결혼이 인정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고 적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