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야유와 함께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토트넘 생활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3일(한국시각) '토트넘은 비카리오에게 이적료를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비카리오는 올 시즌 토트넘의 화제 인물 중 한 명이다. 다만 긍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부진한 경기력에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뛰어난 선방 능력 외에 그의 발밑과 패스, 아쉬운 판단력을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런 모습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30일 풀럼과의 리그 13라운드 경기 당시 문제가 터졌다. 토트넘은 당시 전반 4분 케니 테테에게 실점한 토트넘은 전반 6분 해리 윌슨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두 번째 실점이 충격적이었다. 나오지 않아야 할 실수에서 비롯됐기에 더 충격적이었다. 비카리오는 당시 골문을 나와서 공을 처리했다. 다만 비카리오의 약점인 발밑이 문제였다. 공은 터치라인을 벗어나지도 않았고, 그대로 상대 공격수 조슈아 킹 앞에 떨아졌다. 비카리오가 비운 골문을 향한 해리 윌슨의 슈팅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이후 토트넘 팬들은 비카리오가 공을 잡을 때 거센 야유를 쏟아내며 불만을 표했다.
BBC는 '비카리오는 공을 직접 처리하기 위해 박스 밖으로 나왔으나, 이를 제대로 클리어링하지 못하며 윌슨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공을 잡자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토트넘이 홈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한 경우는 그간 단 한 번도 없었다. 상황은 이보다 나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비카리오는 BBC 평점 2.49점으로 토트넘 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일부 팬들은 "정말 엉망이다", "그는 팀의 재앙"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비카리오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으며, 구단도 그에 대한 요구 이적료를 책정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비카리오는 내년에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그의 이적료로 2200만파운드를 책정했다. 인터 밀란이 그를 원하고 있으며, 비카리오도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한때 손흥민 이후 최고의 영입이라는 호평까지 받았던 선수의 추락이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비카리오는 기대치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데뷔 이후 뛰어난 선방과 안정적인 모습으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일부 영국 언론은 '비카리오는 엠폴리에서 1630만 파운드라는 헐값에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비카리오의 활약이 최고의 영입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비카리오의 부진과 불안함이 늘어나며 토트넘은 당장 비카리오를 팔 계획까지 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또한 비카리오가 비판을 강하게 받은 이후 "그런 반응은 용납할 수 없다. 진짜 토트넘 팬이 아닐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으나, 직전 경기를 앞두고는 "팬들 없이는 우린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태세를 전환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고민거리로 전락한 비카리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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