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서승만이 조진웅의 은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다 결국 고개를 숙였다.
7일 서승만은 "조진웅이 연기를 그만 둔대서 안타깝다고 포스팅을 했더니 후배가 당시 기사를 보내왔다"며 "아... 근래 느껴보지 못 한 배신감이다. 헉! 내 나이가 무색할 지경이다"라고 심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냥 보이는대로 믿고 말하는대로 믿어주는 내 유치함이, 경솔함이 문제다"라며 "내 글로 상처 입었을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 주연 하나로 '시그널' 팀이 받을 어려움은 또 어쩌나"라고 조진웅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피해자와 제작진에게 사과와 걱정의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는 신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서승만은 조진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좋아하는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 안타깝네요. 어떤 여자는 불륜에 온갖 범죄를 저질러도 뻔뻔하게 기어 나오던데..."라고 두둔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조진웅은 고등학생 시절의 범행을 일부 시인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6일 직접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것이 제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에게는 고교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등 혐의로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 무명 시절 극단 동료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 음주운전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인정했지만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조진웅의 활동 중단 선언으로 후반기 일정과 향후 출연 예정 작품에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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