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이 스크린을 넘어 책으로 확장된다.
지난 9월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긴 '얼굴'이 각본집 출간을 확정하고 영화의 여운을 또 한 번 이어간다.
'얼굴'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강렬한 테마와 특유의 연상호 세계관이 맞물리며 관객들의 높은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번에 출간되는 각본집은 영화 속 완성본뿐 아니라 과정의 숨결까지 담아낸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의 대담 인터뷰, 일부 콘티, 미공개 스틸컷 등 영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자료들이 풍성하게 실렸다.
무엇보다 소품의 디테일까지 살린 제작 방식이 소장 가치를 높인다. 극 중 사용된 도장 조각틀과 나무도장을 종로 인장거리 장인에게 실제로 의뢰해 제작했고, 지면 곳곳에 망점 처리와 인주의 질감을 구현해 '얼굴' 특유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재현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온 박정민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한 영화의 각본집이면서 동시에 나만의 색칠공부책"이라며 "오랫동안 '얼굴'을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굴' 각본집은 8일부터 플레인아카이브 스마트스토어와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정식 출간은 2026년 1월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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