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의 손흥민 후계자 찾기 여정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손흥민은 설명이 필요없는 토트넘의 레전드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한해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 4번의 EPL 이달의 선수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했다. 토트넘 역사상 6번째로 많은 454경기에 출전해, 5번째로 많은 173골을 넣었다. 어시스트(도움)는 1위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했던 무관의 한을 끊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맨유를 제압하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섰다. 손흥민은 '캡틴'으로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 41년 만의 유럽 무대 우승을 안겼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루카 모드리치(AC밀란)도, 가레스 베일(은퇴)도 못한 업적이었다. 손흥민은 올 여름 10년간의 여정을 뒤로하고 토트넘과 작별했다. 손흥민은 사우디, 튀르키예 등의 러브콜 속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토트넘의 올 여름 최우선 과제는 손흥민 공백 메우기 였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 임대로 데려온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시켰다. 손흥민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다. 시몬스는 손흥민의 7번을 배정 받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쿠두스 정도가 자기 몫을 하고 있을 뿐, 텔과 시몬스는 최악이다. 특히 시몬스의 경우, 무려 6000만유로나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손흥민 후계자를 찾지 못한 토트넘은 올 시즌 공격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새로운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이제는 '맨유 금쪽이'도 후보다. 7일(한국시각)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이 올 시즌 종료 후 마커스 래시포드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 여름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래시포드는 부활에 성공했다. 래시포드는 첫 13경기에서 1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9개의 네이마르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같은 활약을 엎세워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복귀했다.
맨유 유스 출신의 래시포드는 탁월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금쪽이'로 불렸다. 지난 시즌 애스턴빌라로 임대를 떠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맨유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전화위복이 됐다. 드림클럽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임대 후 이적 조건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지만, 높은 연봉이 부담이다.
래시포드가 파리생제르맹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역시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컷오프사이드는 '래시포드는 맨유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팀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라며 '토트넘이 그의 잉글랜드 복귀를 설득시키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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