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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선택받은 진짜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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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는 한국의 전설 김기영 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돼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1990년대까지 작품을 남긴 스타 배우다. '토지'(1974·김수용), '길소뜸'(1985·임권택) 등을 통해 거장들과도 호흡하며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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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하나님의 뜻이니 우리 사람이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고인은)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연기자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고인은) 여걸이다. 보통 남자보다 통이 커서 웬만한 남자들은 꼼짝 못 할 정도"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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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한국 영화 전성기인 1960년대 큰 인기를 구가한 고인은 배우 최무룡, 가수 나훈아와 결혼하고 이혼하는 등 세간에 무수한 화제를 뿌렸다.
그는 그러면서 "고이 편안히 가시길 바란다"고 고인을 기렸다.
마찬가지로 1980년대 활동한 배창호 감독도 고인과 작품을 같이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고인의 따뜻한 면모를 들려줬다.
배 감독은 "'깊고 푸른 밤'(1985)을 1984년 미국에서 촬영할 때 (고인이) 당시 체류하셨는데 저희 스태프에게 격려차 밥을 사주셨다"며 "저는 촬영 장소를 물색하느라 참석을 못 했지만, 선배로서의 따뜻함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의도 바르시지만 꾸밈도 없었다. 담백하게 표현하신 기억이 난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배 감독은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자 등으로 활동한 모습도 기억했다. 고인은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했고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배 감독은 "한국의 디바이면서도 사회적인 활동도 많이 하셨다"며 "영화를 위해 한평생을 보내셨다"고 추모했다.
오랫동안 한국 영화계를 지켜온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도 고인의 다양한 활동을 기억하며 안타까워했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인협회 이사장으로서 리더십이 강하면서 포용력도 갖고 계셨다"며 "제작사를 차려 직접 제작하고 출연도 하시는 등 한국 영화계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고 기렸다.
그는 "고인이 한국에 오실 때마다 한 번씩 만났다. 2년 전에도 같이 점심을 했다"며 "저하고도 가까웠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지난 8일 원로배우 윤일봉에 이어 김지미의 별세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데 대해 영화계 인사들은 슬픔을 내비쳤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던 배우들인데 최근에 안타깝게 돌아가셔서 영화계로서는 굉장히 손실"이라고 말했다.
배 감독은 "윤일봉 선생과 김지미 선생 모두 자기만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그야말로 영화배우"라며 "영화가 TV 등 영상 콘텐츠 중 하나가 된 상황에서 영화배우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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