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1위에 위치했다. 중하위권 추락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다.
강등권 언저리 팀에 내용, 결과 모두 내준 토트넘이다. 패배 원흉으로 지목되는 선수는 비카리오다. 전반 28분 비카리오가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아치 그레이한테 패스를 내줬다. 그레이는 이브라힘 상가레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대로 공을 헌납했다. 상가레가 결정적인 찬스를 칼럼 허드슨 오도이한테 양보했고, 오도이는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
두 번째 실점 역시 비카리오의 실수였다. 후반 5분 오도이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비카리오는 크로스라고 판단해 미리 앞으로 나왔다. 그런데 크로스가 절묘한 궤적으로 골대 안으로 향했고, 방향을 읽지 못한 비카리오가 실점을 허용했다. 비카리오의 아쉬운 판단이었다. 2실점을 어이없게 내준 토트넘은 그대로 자멸했다.
경기 후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그의 최우선 과제는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는 것이어야 한다. 비카리오의 경기력은 이제 실제로 우려되는 수준이며,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나온 비카리오의 두 차례 실수는 프랭크 감독에게 또 한 번의 뼈아픈 오후를 안겼다'며 비카리오를 주전에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카리오는 노팅엄의 첫 두 골 모두에서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도 무리가 없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달 풀럼전에서 실수한 뒤 이탈리아 골키퍼 비카리오를 야유한 자국 팬들을 비판했지만, 이번 장면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며 비카리오의 실수가 토트넘에 패배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지난 풀럼전에서도 비카리오는 걷어내면 되는 공을 억지로 패스로 연결하다가 초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는 비카리오를 향해 야유가 나왔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비카리오에게 야유를 한 팬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들이 아니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비카리오가 다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1달 만에 또 흔들렸다. 매체는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레이를 위험에 빠뜨린 것은 비카리오의 부정확한 패스였다. 상가레가 그레이의 공을 빼앗아 오도이에게 간단한 마무리를 제공했다. 비카리오는 압박을 받지 않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시간이 충분했다. 후반 초반에도 비카리오는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왼쪽에서 올라온 오도이의 크로스가 그를 넘어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이 장면에서는 골라인에서 앞으로 나와 있던 비카리오의 위치 선정이 문제'고 지적했다.
토트넘 주장단 일원인 비카리오가 흔들리면 영입밖에는 방법이 없다. 안토닌 킨스키는 아직 성장이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카리오는 벤치로 내려가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비카리오가 스스로 각성하지 않는 한, 입지는 계속 흔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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