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87세 중국 유명 화가가 최근 유일한 친아들이 태어났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동시에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중국 매체 봉황망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현대 미술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화가 중 한 명인 판쩡(87)은 11일 아내 쉬멍(37)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판쩡은 중국 전통 회화와 서예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2008년부터 2024년까지 그의 작품 판매액은 40억 위안(약 8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서예 작품은 0.11㎡ 기준 약 20만 위안(약 42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간 판쩡은 작품 활동 외적인 이유로도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4월 50세 연하의 쉬멍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쉬멍은 과거 중국교통방송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판쩡의 조수로 일하다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쩡은 앞서 세 번의 결혼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친딸 1명과 의붓자녀 2명을 두었다.
그는 아들 출산 후 SNS를 통해 "최근 아들을 얻었다. 나의 유일한 자식이다. 새집으로 이사했고, 아내와 아들, 그리고 나는 매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인 만큼 앞으로 집안의 모든 일은 아내 쉬멍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다른 사람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판쩡은 이와 함께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내 다른 자녀들의 이름을 이용해 소문을 퍼뜨리고 갈등을 조장하며, 심지어 내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딸과 의붓아들 및 그 가족들과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이다. 앞으로 그들과 어떤 일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며, 내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한다. 이를 어길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에서는 판쩡이 자녀들과 오랜 기간 불화 관계였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판쩡은 1963년 첫 번째 아내 린슈와 결혼했다가 5년 만에 이혼했고, 1971년 두 번째 아내 뱌오바오화와 재혼해 딸 판샤오후이를 얻었다.
1993년 두 번째 이혼 후 세 번째 아내 장구이윈(예명 난리)과 결혼했으며, 장의 두 아들은 판쩡의 성을 따랐다. 장구이윈은 2021년 사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