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서예지가 연극 '사의 찬미'로 데뷔 후 첫 무대 연기에 도전한다.
깊은 감정선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드라마·영화에서 확고한 색을 구축해온 서예지가 이번엔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을 연기하며 생애 첫 연극 무대에 선다.
1990년 초연돼 한국 창작극의 역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연극 '사의 찬미'는 2025년 LG아트센터 공연을 전회 매진시키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 기세를 몰아 2026년 시즌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더욱 확장된 스케일로 관객을 만난다. 초연 당시 윤심덕 역으로 호평받았던 전소민도 재합류해 서예지와 더블 캐스팅을 이룬다.
2026년 버전은 사랑과 정서를 좇던 2025년과 달리, 인물들의 '선택'과 '주체성'에 더 집중한 재창작이 핵심이다. 윤심덕은 시대의 희생양이 아닌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능동적 여성으로 재해석되며, 나혜석 역시 단순 청자로 머무르지 않고 윤심덕의 삶을 현재 시점에서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화자로 자리한다.
윤심덕 역의 서예지는 그간 감정 연기의 결이 선명한 배우로 평가받았던 만큼 첫 연극 도전에서 어떤 내면 연기와 에너지를 쏟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소민은 초연에 이어 다시 윤심덕을 맡아 한층 깊어진 감정과 밀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우진 역에는 박은석·곽시양이 캐스팅돼 서로 다른 결의 감정 흐름으로 캐릭터의 고뇌를 입체화한다. 나혜석 역에는 김려은·진소연, 홍난파 역에는 박선호·김건호, 요시다 역엔 박민관·김태향이 나선다. 정점효 역은 이예원이 단독으로 맡아 절제된 감정으로 극의 여백을 채울 예정이다.
2026년 1월 30일부터 3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1월 2일 오후 3시부터 예매가 개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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