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KB스타즈를 힘겹게 꺾으며 3연승으로 시즌 10승에 선착하며 1위도 지켜냈다.
하나은행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에서 KB스타즈와 22개의 3점포를 주고 받는 화력쇼 끝에 81대72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연전에 대한 체력 부담과 함께, 스코어러 강이슬이 친오빠 결혼식으로 인해 결장한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전날 우리은행전에 이어 2연속 역전패로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섰다.
KB스타즈는 12개, 하나은행은 10개의 3점포를 작렬하며 치열한 공격전을 전개했다. KB는 1쿼터 시작 후 허예은이 연속 2개에 사카이 사라와 이채은까지 4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양궁 농구'를 시작했다. 특히 강이슬의 부재 속에 주 공격수로 나선 허예은은 1쿼터에만 11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1쿼터에 진안의 8득점으로 꾸준히 따라 붙었다.
그리고 2쿼터 시작 후 하나은행은 정현과 박소희가 각각 2개씩의 3점포를 성공시키고, 양인영이 꾸준히 페인트존 공략을 하며 22득점을 쓸어 담았다. 또 KB의 불붙은 공격을 3분 넘게 무득점으로 잠그며 전반을 43-35로 앞섰다.
기세를 이어 정현이 또 다시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폭발시키는 사이, KB 역시 허예은과 사라, 양지수가 외곽으로 맞불을 놨지만 점수는 더 벌어졌다. 하지만 KB의 마지막 공세는 무서웠다. 5분 넘게 하나은행의 공격을 단 2득점에 묶어 놓은 상황에서 송윤하의 골밑 공략과 나윤정의 외곽포로 65-70, 5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1분여를 남기고 박지수의 골밑슛이 터지며 72-7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박지수와 매치업을 하던 진안이 거친 경합 끝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득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박지수는 진안의 파울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정현이 3점포 5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박소희(13득점)와 이이지마 사키, 진안(이상 12득점) 등 모두 4명이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KB는 허예은은 10개의 3점슛 시도에 5개를 넣는 순도 높은 외곽쇼를 선보이며 21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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