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956년 제정된 사이영상을 수상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는 2명 뿐이다. 1967년 좌완 마이크 맥코믹이 첫 주인공이었고, 이후 무려 41년 만인 2008년 팀 린스컴이 영광을 안았다. 린스컴은 2009년에도 15승7패, 평균자책점 2.48, 261탈삼진으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작년까지 16년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사이영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0, 2012, 2014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린스컴이 정상급 피칭을 이어가고, 매디슨 범가너, 맷 케인이 1선발이었지만,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에이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17년 만에 해묵은 갈증을 풀 투수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닝 이터(Inning Eater)'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로간 웹이 주목받는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2026년 구단별 예측 한 가지'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웹이 샌프란시스코에 NL 사이영상을 안길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를 쓴 샌프란시스코 담장 마리아 구아다도 기자는 '웹은 최근 4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얻었다. 2023년에는 2위까지 올랐다. 따라서 내년에는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가 마침내 이 상을 거머쥘 것'이라며 '현존 사이영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꺾는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웹은 항상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아다도 기자가 언급한대로 웹은 매년 톱클래스 선발투수다운 스탯을 쌓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34경기에 선발등판해 207이닝을 던져 15승11패, 평균자책점 3.22, 224탈삼진을 올리며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주목할 것은 투구이닝이다. 이 부문서 2023년 이후 3년 연속 NL 1위에 올랐다. 2020년부터 최근 6년간 누적 투구이닝(1022⅔)서 전체 1위를 마크했다. '내구성' 측면에서 으뜸이라는 뜻이다.
그는 작년 생애 처음으로 탈삼진 타이틀도 차지했다. 자이언츠 투수가 NL 투구이닝과 탈삼진, 두 부문을 석권한 것은 뉴욕 연고지 시절인 1944년 빌 보이셀 이후 81년 만이다. 보이셀은 그해 43경기에 등판해 312⅔이닝을 던져 16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웹은 또한 투수부문 골드글러브도 첫 수상했다. 최근 3년 연속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그러나 구아다도 기자가 단서를 달았 듯 현존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스킨스와 경쟁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스킨스는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NL를 지배했다. 불과 23경기, 133이닝을 던지고도 NL 사이영상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더니, 지난해 마침내 압도적인 기량으로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32경기에서 187⅔이닝을 던져 10승10패,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 WHIP 0.95를 기록하며 30명 기자단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MLB.com은 '아마도 스킨스의 사이영상 수상 예상은 너무도 안전한 픽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작년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사람들이 잘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피츠버그 역사에서 3명의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했는데, 스킨스가 2년 연속 영광을 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