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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도 재수 고민중? 터커 한달전 TOR 캠프 방문 후 조용...꽁꽁 얼어붙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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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카일 터커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이번 오프시즌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터커에 관한 '팩트(fact)'는 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방문했다는 것 하나 뿐이다.

현지 매체 팬사이디드는 지난 12월 4일(이하 한국시각) 'FA 외야수 카일 터커가 블루제이스의 플로리다주 트레이닝 시설을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처음 보도했다. 그러자 MLB.com과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등이 이를 받아 썼다.

스포츠넷은 '터커의 토론토 캠프 방문은 블루제이스가 터커에 정말 관심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톱 FA 쟁탈전과 관련해 비교적 표준적인 부분이며, 터커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터커가 양키스, 다저스, 필리스 등 다른 구단들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그게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톱 FA들이 협상 기간 동안 통상적으로 거치는 과정일 뿐 토론토를 특정해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빅마켓 구단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MLB.com은 2일 '잔여 FA 톱6의 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터커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이번 오프시즌 넘버원 FA인 터커 시장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그가 지난달 블루제이스 스프링 훈련 시설을 들른 것이 이번 겨울 가장 큰 뉴스'라면서 '토론토가 여전히 터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언급되지만, 외야 보강이 필요하고 판단이 서면 큰 돈을 쏟아붓는 뉴욕 메츠를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양키스가 큰 돈을 쓰기로 마음 먹는다면, 터커보다는 코디 벨린저가 유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다저스 역시 터커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더욱 위협적인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예상 구단은 변함이 없다. 토론토가 가장 가깝고, 그 다음이 메츠와 다저스라는 소리다. 하지만 터커가 토론토 이외의 구단들과 만났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지난 한 달 동안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터커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듣지 못해 장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전략에 따라 FA 재수도 염두에 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터커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136경기를 뛰며 타율 0.266(500타수 133안타), 22홈런, 73타점, 91득점, 87볼넷, 88삼진, 25도루, OPS 0.841을 기록했다. 그는 9월 초 왼쪽 장딴지를 다쳐 23일 동안 결장했고, OPS는 2022년(0.808) 이후 최저치였다.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FA 재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MLB.com은 '터커가 원하는 장기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평균 연봉이 높고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단기계약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터커는 올시즌 또는 내년 시즌 후 다시 FA 시장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들이 예측한 카일의 계약 규모는 디 애슬레틱 12년 4억6000만달러(6657억원), ESPN 11년 4억1800만달러, MLBTR 11년 4억달러 등이다. 아직 4억달러 이상의 오퍼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5400만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조건에 합의한 것이다. 올시즌 또는 내년 시즌 옵트아웃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FA 재수를 염두에 둔 계약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마이의 에이전트가 보라스다.

보라스 고객들의 FA 재수 성공 사례는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등 최근 수두룩하다. 터커도 예외일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