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황희찬(30·울버햄턴)과 소속팀 울버햄턴이 요즘 가시방석이다. 팀 공격의 주축인 그는 골이 잘 터지지 않는다. 울버햄턴은 리그 반환점을 도는 상황에서 아직 무승 중이다. 팀내 공격수 중 최고령자인 황희찬(리그 14경기서 1골)은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이대로라면 울버햄턴은 2부 강등각이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고, 황희찬을 둘러싼 이적설이 이미 나왔다.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턴이 극심한 부진 속에서 강등 위험이 커진 상황, 주요 선수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 매각 대상에 고연봉자인 황희찬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황희찬의 연봉은 약 460만파운드(추정)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화로 약 78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울버햄턴 구단 최고 수준이다. 그는 2023년 12월에 재계약을 했고,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울버햄턴은 구단의 재정 확보와 팀 스쿼드 개편을 위해 황희찬 등 베테랑들과 불가피한 이별을 해야할 수 있다. 2부 강등이 된다면 황희찬에게 고액 연봉을 주면서 보유할 수 없다. 황희찬도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팀에 잔류해서 함께 2부로 갈 수도 있고,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둥지로 옮길 수도 있다. 대신 조건이 맞아야 한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부진하다. 부상 등으로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다. 리그 1골에 그치고 있다. 최근 시즌 중간에 부임한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는데 골 마무리가 안 되고 있다. 팀 동료 공격수 라르센(1골)아리아스(0골) 등도 부진하다.
황희찬의 약점은 부상이 잦고, 경기력의 기복이 좀 있다는 것이다. 대신 저돌적인 돌파, 스피드, 넘치는 투지를 갖춘 공격수로 EPL에서 통할 수 있는 걸 이미 보여주었다. 팀, 감독과 궁합만 잘 맞으면 한 시즌 10골도 가능한 공격수다.
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EPL 크리스탈팰리스 등과 강하게 링크됐다. 당시는 울버햄턴이 팀의 중요 자원으로 분류해 황희찬을 지켰다. 이적 전문가들은 웨스트햄 등도 황희찬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무대를 프랑스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로 옮길 수도 있다.
황희찬의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건 이적료 산정일 수 있다. 그의 시장가치는 1000만유로(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로 한화로 약 140억원 정도다. 이적료는 구단 상황, 영입 경쟁 등에 따라 매우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최소 시장가치 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턴은 3일 현재 19경기에서 3무16패(승점 3점)로 최하위 20위다. 역대급 부진으로 기록되고 있다. 19위 번리 보다 승점이 9점 적다. 강등을 피할 마지노선 17위(노팅엄 승점 18)와 승점차는 15점이다. 울버햄턴이 연승을 몰아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새해 첫 경기는 4일 오전 0시(한국시각) 홈에서 벌어지는 웨스트햄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