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양현준(셀틱)이 악명높은 '올드 펌 더비'에서 '인생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셀틱의 완패로 활짝 미소짓지는 못했다.
양현준은 3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라이벌 레이전스와의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1라운드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미드필더 측면에서 자신이 스로인한 볼을 다시 돌려받은 그는 순식간에 질주를 시작했다.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수 4명을 따돌렸다. 허를 찌른 과감한 돌파였다.
'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출한 양현준은 강력한 오른발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를 키를 넘어 골망에 꽂혔다.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한 그는 지난달 27일 리빙스턴과 19라운드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7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셀틱은 후반 무너졌다. 유세프 셰르미티가 후반 5분과 14분 연속골을 터트르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26분에는 토트넘에서 임대된 마이키 무어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무어는 리그에서 3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셀틱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4일 셀틱 지휘봉을 잡은 윌프리드 낭시 감독은 8경기를 지휘했지만 2승6패에 그쳤다. 한 달 만에 '경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셀틱의 승점은 38점, 레이전스도 같은 승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득실에서 셀틱이 앞섰다.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승점 44)과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하트는 4일 리빙스턴을 1대0으로 제압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양현준은 포지션을 변경한 후 공격력이 더 살아나고 있다. 그는 이날 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유효슈팅이 3개나 됐다. 양현준의 도약은 홍명보호에도 선물이다. 스리백을 가동할 경우 즉시 전력카드로 꺼내들 수 있다.
축구통계 '풋몹'은 양현준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했다. 셀틱에서 최고 평점이다. 양팀 통틀어도 셰르미티(9.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영국의 'BBC'는 현실과 동떨어진 낸시 감독을 해임해야 한다고 저격했다. 'BBC'는 '낸시 감독의 전술적 약점, 선수들이 상대에게 내주는 엄청난 공간, 이것이 또 다시 문제의 원인이었다. 게다가 끝까지 싸우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도 문제였다'며 '그들은 가는 곳마다 문제에 직면해 있다. 낸시를 해임하는 것은 그 문제의 일부일 뿐이지만,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다. 8경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감독직을 맡은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가 계속 감독직을 유지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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