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 자원 배분·특화산업 육성·공공기관 유치 등 유리
노관규 순천시장 "반도체 산단 유치" 제안…소지역주의 배제·전략적 접근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AI)·에너지·반도체 등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첨단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초광역 연합을 향한 국가 차원의 과감한 자원 배분과 특화산업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부강한 광주전남', 전남도는 '광주전남 대부흥' 실현의 수단으로 행정통합을 규정하고 기대 효과를 설파하고 있다.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의지로 미뤄 국가산단 조성, 첨단산업 유치, 공공기관 이전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도는 예상한다.
AI, 재생 에너지, 미래차, 석유화학, 철강, 농수축산, 관광 등 전통·첨단 산업 구분 없이 두 시도가 가진 기반을 공유하고 연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 등을 계기로 반도체 산단 유치를 광주전남 초광역 프로젝트로 추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7일 전남도청을 찾아 김영록 전남지사와 면담하고 순천 해룡·광양 세풍에 걸쳐 있는 미래 첨단 소재 국가산단 후보지에 RE100(재생에너지 100%)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자고 건의했다.
전력, 용수, 정주 요건 등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3박자'를 갖췄고 도청이 있는 무안, 목포 등 전남 서부권에 피해 의식이 있는 동부권에 대한 배려도 될 수 있다고 노 시장은 주장했다.
서부권인 해남군도 솔라시도에 들어설 오픈 AI·SK 그룹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연계한 반도체 생산 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조성을 추진한 바 있어 자칫 예상되는 광주와 전남 동·서부 간 소지역주의를 배제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김대성 전남연구원 상생협력단장은 지난 7일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의 정책 토론회에서 광주권, 서부권, 동부권 등 3대 거점 경제권 구상을 제안했다.
광주를 중심으로 전남 담양·화순·나주·영광·함평·장성 등에 에너지 신산업·AI·모빌리티, 목포·무안·신안·해남 등 서부권에 신재생에너지·수산·조선,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권에 화학 물류·철강·이차전지 등을 핵심 산업으로 설정했다.
행정통합이 성사되면 정부에서 올해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공언한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도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재명 정부는 행정통합에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파격적인 지원과 조력을 약속하고 있다"며 "특별 재정지원과 행정권한 특례 등이 인정돼 서울시와 같은 지위와 권한이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농협중앙회, 한국 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대형 공공기관 유치에도 유리하다"며 "밀려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지역이 국가의 파격적인 지원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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