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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 빼면 통관 기준 무역수지 1% 감소…美 관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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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천만달러(약 17조8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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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끼리만 비교하면 역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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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023년 5월부터 3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2000년대 들어 2012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의 83개월간 흑자 이후 최장 기간 흑자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 경우 2015년의 1천51억2천만달러를 상회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흑자 규모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133억1천만달러)가 10월(78억2천만달러)의 1.7 배에 이르렀다. 월간 기준 역대 4위 흑자 기록이고 11월끼리만 비교하면 가장 많다.
수출(601억1천만달러)은 전년 같은 달(569억9천만달러)보다 5.5% 늘었다.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한 데다 비(非)IT 부문에서 승용차도 선전하면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38.7%)·승용차(10.9%)·컴퓨터주변기기(3.2%) 등이 늘었지만, 반대로 무선통신기기(-6.1%)·철강제품(-9.9%) 등은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8.4%)·중국(6.9%) 등에서 호조를 보였고, 미국(-0.2%)·EU(-1.9%)·일본(-7.7%) 등에서 고전했다.
수입(468억달러)은 전년 같은 달(471억1천만달러)보다 0.7%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 가스(-33.3%)·석유제품(-16.9%)·원유(-14.4%) 등 원자재 수입이 7.9% 감소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반대로 정보통신기기(16.5%)·수송장비(20.%)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는 4.7% 늘고, 소비재 증가율도 19.9%에 이르렀다. 특히 금 수입이 554.7% 급증했다.
송 부장은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반도체가 전년보다 21.9% 증가했다"며 "반도체를 제외하면 1.0% 감소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관세 부과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에 영향이 있어서 감소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는 유럽이나 CIS(독립국가연합) 등으로 하이브리드차, 중고차 수출이 그나마 잘 이뤄져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다"며 "철강, 화공품은 공급 과잉 이슈로 수출이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7억3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37억5천만달러)을 밑돌았지만, 1년 전(-19억5천만달러)보다는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9억6천만달러)가 전월(-13억6천만달러)보다 줄었다. 추석 연휴에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18억3천만달러)는 전월(29억4천만달러)과 비교해 11억달러 이상 줄었다.
특히 해외 증권 투자자에게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22억9천만달러에서 12억5천만달러로 급감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82억7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9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6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2억6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57억4천만달러 늘었다.
11월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125억4천만달러 늘어, 10월(180억4천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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