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23년 동안 이어져 온 메이저리그(MLB)의 양대리그 체제가 변화하는 것일까.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리그 재편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이 쏠린다. 그는 9일 WFAN라디오 방송의 '더 카튼 쇼'에 출연해 현재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총 30팀에서 32팀으로 확장 가능성을 밝히면서 "사람들이 제품을 원한다면, 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자신의 임기인 2029년 1월까지 32팀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바 있다. 내슈빌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가운데 나머지 한 팀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1969년부터 2005년까지 엑스포스의 연고지였던 몬트리올이 또 다른 후보지로 꼽히고 있으나,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캐나다에는 토론토 외에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도시들이 있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새롭지 않은 팀 확장보다 관심을 끄는 건 현행 내셔널리그-아메리칸 리그 체제를 동-서부리그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동-서부 컨퍼런스에 산하 가까운 연고팀끼리 디비전으로 묶어 리그를 운영 중이다.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연합체 형식이다. 1876년 내셔널리그가 먼저 출범했고, 1901년 아메리칸리그가 창설됐다. 1903년 두 리그가 협약을 통해 '메이저리그'라는 브랜드로 통합돼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이후에도 양대리그 운영 체계 및 규정, 심판진이 분리 운영됐으나, 2000년 버드 셸릭 전 커미셔너에 의해 통합이 이뤄진 바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페넌트레이스) 186일 동안 (팀당) 162경기를 뛴다. 대부분의 시간이 이동에 쓰인다. 이동 부담과 시간을 덜어준다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측면에서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동-서부 시차를 고려한 포스트시즌 경기 시간 조정, NBA 정규시즌과 별도로 열리는 NBA컵과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 대한 구성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