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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해고될 거야"→"감독은 아스널 팬"! 선넘은 프랭크의 굴욕…토트넘, FA컵도 조기 탈락→슬픈 난투극, 히샬리송 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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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올 시즌 희망은 '잔류'뿐이다.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도 남았지만 우승을 기대하는 건 '사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또 '야유의 밤'을 보냈다. 토트넘이 FA컵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일찌감치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22분과 추가시간인 48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와 모건 로저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9분 윌손 오도베르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3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대2로 패하며 리그컵에서 고배를 마셨다. FA컵도 조기에 문을 닫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벼랑 끝이다. 영국의 'BBC'는 '토튼넘의 뒤늦은 투지 넘치는 모습은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조금이나마 막아줄 수도 있겠지만, 뼈아픈 FA컵 패배는 그의 감독직이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는 기존의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해준다'고 지적했다.

전반 종료 후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경기장이 떠나갈 듯 야유가 쏟아졌다. 'BBC'는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탓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안의 수천개 좌석은 후반전 시작 후에도 평소보다 훨씬 오랫동안 텅 비어 있었다. 팬들은 참담한 전반 45분을 보낸 토트넘의 운명을 이미 받아들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애스턴 빌라 팬들의 조롱도 이어졌다. 프랭크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해고될 거야"라는 구호로 환희를 즐겼다. 토트넘은 EPL에선 8일 본머스와의 21라운드에서 2대3으로 '극장' 역전패했다. EPL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의 늪(2무1패)에 빠진 토트넘의 순위는 14위(승점 27)로 떨어졌다.

특히 프랭크 감독은 본머스전을 앞두고 아스널 앰블럼이 새겨진 컵으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우연히 포착돼 논란이 됐다. 알려진대로 아스널은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상대이자 철천지 원수다. 이날 "토마스 프랭크는 아스널 팬이다"라는 외침도 흘러나왔다.

다만 전반보다는 만회골이 터진 후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휘슬이 울린 후 야유는 전반 종료 후보다는 덜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후반전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었다. 에너지, 강도, 공격적인 플레이, 적극적인 모습까지, 경기를 지배했고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며 "아쉽게도 연장전까지 추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했다. 항상 좋은 전반전과 후반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볼썽사나운 난투극도 연출했다. 애스턴 빌라의 주앙 팔리냐가 올리 왓킨스의 도넘은 세리머니에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팔리냐와 로저스가 충돌했다. 양 팀 선수와 스태프가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토트넘은 전력 누수도 있다. 히샬리송이 전반에 애스턴 빌라의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경합을 벌이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부상했고, 31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히샬리송도 쉼표가 불가피해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의 좌절감을 이해한다. 후반에 팬들은 정말 대단했다.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에너지가 넘치고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우리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높은 강도로 두 번의 훌륭한 전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