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의 친정팀 EPL 토트넘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또 졌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2무4패). 정규리그 부진에 이어 FA컵에서도 탈락했다. 화난 토트넘 팬들은 프랭크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매 경기 야유가 쏟아지고 있고, 일부 선수들은 응원온 팬들과 말싸움을 하는 지경에 도달했다. 가장 먼저 책임이 향하는 쪽은 사령탑이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스턴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3라운드)서 1대2로 져 탈락했다. 전반 22분 부엔디아에게 선제골, 전반 추가시간 로저스에게 결승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9분 오도베르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홈팬들 앞에서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 컸다. 선발 출전했던 공격수 히샬리송이 전반 31분 부상 교체되면서 다시 팀 전력에 구멍까지 생겼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도중 애스턴빌라 선수들과 뒤엉겨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과 결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FA컵 대회에서의 탈락으로 최근 7경기 중 단 1승(2무4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4경기서 '무무패패'로 승리가 없다. 1차적으로 화살이 프랭크 감독을 향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작년 여름, 브렌트포드에서 토트넘으로 온 그가 몇 주 안에 경질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유럽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아쉬운 스탯을 11일 공개했다. 이 통계치는 덴마크 출신 전술가(프랭크 감독) 밑에서 토트넘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그리고 구단이 1년도 안 되어 새로운 감독을 물색할 수도 있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 와서 치른 31경기에서 12승8무12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승점이 1.32점으로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는 전임 감독들의 평균인 1.52점보다 13%나 떨어진다. 실제로 프랭크 감독의 평균 승점은 지난 20년 이상 동안 토트넘의 정식 사령탑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후안데 라모스의 1.35점 보다 밑돌았다. 황금기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의 1.84점이나 주제 무리뉴(1.77점)와 안토니오 콘테(1.78점) 시절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1.65점을 기록했던 누누 산투 감독보다도 뒤처져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구단 경영진이 결국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프랭크 감독의 첫 시즌 절반 동안의 모든 상황은 이 덴마크인이 그 직책의 압박을 감당하기에 완전히 부적합하거나, 선수단이 더 잘 수행하도록 독려하는 데 실패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그는 현재 20년 만에 최악의 토트넘 감독이다. 그 통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