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 너무 이른 게 아닐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로데이 2026년 1일차'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수많은 투수들이 실내연습장에서 타자를 세워두고 투구를 펼친 이 영상에는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도 나왔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홍원빈(26). KIA 타이거즈가 기대했던 유망주였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IA에 지명된 홍원빈은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제구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59경기를 뛰면서 4사구가 145개나 나왔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결국 현역 입대했다.
군 복무를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만든 듯 했다. 볼넷이 나오기는 했지만, 5월까지 평균자책점 2점대를 유지하는 등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투수 역할을 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결국 5월30일 첫 1군 콜업을 받은 그는 6월3일 두산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보여줬던 그는 10일 삼성전에서 ⅔이닝 1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콜업을 받지 못했다.
성실한 모습에 KIA 구단에서도 은퇴를 만류했지만, 홍원빈은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당시 홍원빈은 구단에 재활 쪽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프로 무대를 떠났지만, 홍원빈은 1라운드다운 기량을 미국에서도 보여줬다. 타자를 세워두고 펼친 피칭이에서 최고 97마일(약 156㎞)을 기록하기도 했다. 슬라이더 또한 타자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구속과 피칭 내용만 보면 1군에서 충분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모습. 홍원빈이 복귀를 추진할 경우 규정상 KIA와만 계약할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22로 키움(ERA 5.79)에 이어 9위에 그쳤다. 제구가 어느정도 잡힌 가운데 지금과 같은 공을 던진다면 KIA에서의 한 자리를 충분할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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