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세계 213위 왼손 셰이크핸더' 유한나(24·포스코인터내셔널)가 새해 첫 WTT 피더 시리즈 대회에서 여자 단식, 복식 2관왕에 올랐다.
유한나는 12일(한국시각) 인도 바도다라에서 열린 WTT피더 바도다라 2026 여자단식에서 인도 유망주, 에이스들을 줄줄이 꺾은 후 결승에서 아누샤 쿠툼발레(세계 709위)를 게임 스코어 3대0(11-6, 11-6, 11-5)으로 셧아웃시키며 우승했다. 유한나는 같은 날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선 유예린과 손발을 맞춰 '인도 월클 복식조' 아이히카 무케르지-수티르타 무케르지를 3대2로 꺾고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무케르지 조'는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천멍-왕이디조를 꺾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한 에이스 복식조다. 아이히카 무케르지는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쑨잉샤를 3대1로 '광탈'시켰던 대이변의 주인공이다.
유-유조는 이날 박가현-이시온조를 3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무케르지조를 상대로 인도 특유의 변칙 타법에 고전하며 1게임을 4-11로 내줬지만 이후 2-3게임을 나란히 11-9로 가져오며 게임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게임을 다시 4-11로 패하며 흔들렸지만 마지막 5게임에서 유한나의 왼손과 유예린의 오른손이 척척 맞아들며 11-9, 게임스코어 3대2 역전승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첫 출전한 도하세계탁구선수권에서 '톱랭커'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왼손 복식 장인' 세계 213위 유한나가 폭풍성장한 '한솥밥 후배' 유예린과 함께한 복식에서도 최적화된 능력을 발휘했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새해 피더대회 2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2년생 유한나는 '왼손 복식 에이스'로서의 능력과 파워풀하고 번뜩이는 공격 재능을 수차례 입증하며, 전지희가 떠난 한국 여자탁구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스물넷, 미완의 대기다. 향후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감당할 마인드 컨트롤 능력과 기복 없는 경기력, 큰 대회 경험 등이 보완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인도 선수들과 양하은(화성도시공사·세계 68위), 이시온(세계 111위), 박가현(대한항공·세계 75위), 유한나, 유예린(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세계 78위) 등 5명의 한국선수가 나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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