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에 행운이 찾아왔다. 일본에 대패를 경험한 인물이 조별리그 상대팀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1일 '일본과 월드컵 상대인 튀니지가 놀라운 인물을 새 감독으로 고려해 소란이다'고 보도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지난해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며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아시아 최강국인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시아 최강국의 희비도 조추첨부터 엇갈렸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최악에 가깝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조 편성이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유럽 PO B패스에서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한 자리를 두고 다툰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쟁쟁하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일본이 속한 F조를 가장 어려운 조 1위로 꼽으며 '강호들이 많지는 않지만, 순위가 비슷하기에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유럽 PO 확정 전에도 이미 격차가 크지 않으며, 폴란드나 우크라이나가 나설 가능성이 크기에 차이는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견제 자체도 심해질 전망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포트2에 속한 강팀으로 분류된만큼 다른 국가들도 일본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22년 대회 당시에는 일본을 간과했던 독일, 스페인이 실제로 무너진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강팀들도 일본을 의식할 전망이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에서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이 없어도 지향해야 한다"며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고 간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 연장선에 우승이 있다.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강한 마음을 갖고 이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조별리그 전망을 웃게 해줄 요소가 등장했다. 상대 튀니지의 감독 선임 소식이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네이션스컵에서 탈락한 후 사미 트라벨시 감독이 경질됐다. 그 후임으로 놀라운 인물이 부상했다. 바로 인도네시아 감독이었던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다. 소식에 따르면 클루이베르트는 튀니지 대표팀을 맡을 지에 대한 문의가 이뤄졌다. 의문의 목소리가 있다. 클루이베르트가 지도자로서 어떤 실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일본에게 0대6 참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에서 C조 4위에 오르며 4차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협회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팀을 떠나게 된 이후 사령탑에 오른 클루이베르트는 4차예선 진출로 성과를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4차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패하며 탈락했다. 이후 경질됐다. 당시 클루이베르트는 3차 예선에서 2군급으로 나선 일본애 0대6 참패를 기록한 바 있다.
전술 능력 등에서 능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 클루이베르트가 튀니지에 부임한다면 일본에는 확실한 호재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일본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클루이베르트가 이끄는 튀니지가 일본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튀니지 팬들은 클루이베르트 선임 소식에 "무모하다", "최악의 감독이다", "일본에 패한 감독을 대체 왜 데려오는가", "원하는 팀이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