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FC안양이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건대 음바페' 최건주(27·대전하나)를 품는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12일 "안양이 최건주를 영입한다"며 "구단 간 합의는 이뤄졌고, 메디컬 테스트 등 마무리 작업만을 남겨뒀다"고 전했다. 대전하나 선수단과 함께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던 최건주는 국내로 복귀해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양의 최건주 영입은 2026시즌도 저력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안양은 공격진에 이탈이 있다. 모따가 전북현대로 떠났고, 야고도 계약 만료 이후 조호르 다룰 탁짐으로 이적했다. 공백을 채울 공격 자원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속도를 갖춘 윙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 자리를 K리그1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최건주로 채웠다.
최건주는 대학 시절 '건국대 음바페'로 불릴 정도로 속도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다. 2020년 안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안산에서 3시즌 동안 84경기 13골-5도움을 기록했다. 2022시즌이 돋보였다. 39경기 7골-3도움으로 선수 경력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2023년 부산으로 향한 후에는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1년 6개월을 뛰며, 45경기 2골-1도움에 그쳤다.
2024시즌 여름, 대전의 구애를 받으며 기회를 맞이했다. U-23(23세 이하) 대표팀 시절 인연이 있던 황선홍 감독의 부름이었다. 데뷔 이후 첫 K리그1 구단 이적에 성공했다. K리그1에서도 속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선보였다. 2024시즌 후반기 최건주는 대전에서 리그 13경기 선발 출전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저돌적인 돌파, 개인기, 경합 능력이 빛을 발했다.
기류가 바뀌었다. 2025시즌 대전이 대대적인 보강에 나서며, 최건주는 후반기 자리를 잃었다. 에르난데스에 밀려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마지막 출전이 8월이다. 군입대를 준비 중인 최건주 입장에서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올겨울 이적을 고려해야 했다.
당초 최건주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안양만이 아니었다. 부산, 강원 등 공격 자원이 필요한 구단들이 영입전에 참전했다. 대전을 만족시킬 제안을 건네지 못하며 협상은 쉽사리 잔진되지 않았다. 경쟁이 제자리를 걷던 순간 안양이 결단을 내렸다. 대전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확실한 제안으로 최건주를 품었다.
올 시즌 잔류를 넘어 6강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안양이다. 이번 영입으로 공격진의 속도와 날카로움을 갖춘 옵션을 추가했다. 최건주는 마테우스, 유키치, 채현우 등과 함께 2026시즌 안양의 측면을 책임진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