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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손흥민, 생애 2번째 월드컵 토너먼트 보인다...'1승 제물' 남아공 사분오열, '자국 리그 무시' 사령탑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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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만나게 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분열되고 있다.

현재 남아공은 휴고 브로스 감독의 발언으로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202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정통의 아프리카 강호인 카메룬을 만나 1대2로 패배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이 나오고 말았다.

경기 후 브로스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다. 그는 "우리가 상대했던 모든 팀을 보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선수가 없다. 그것이 남아공의 불리한 점이다. 이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기회다. 더 많은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부터 말했듯이 남아공 프리미어 사커 리그(PSL)의 수준과 최근 몇 주간 우리가 상대했던 수준의 차이는 매우 크다"며 패배이 이유를 분석했다. 남아공 리그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유럽으로 도전해서 더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제3의 시선에서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남아공 리그는 축구의 중심인 유럽과는 확연히 수준 차이가 있다. 남아공 리그에서 뛰는 것보다 유럽 리그로 나가서 경험을 쌓으면서 경쟁하면 실력을 더 갈고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공 국가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 리그 출신이라 브로스 감독은 이러한 점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최근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은 유럽파들을 대거 배출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최강국으로 떠오른 모로코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남아공 축구팬들의 입장에서 브로스 감독은 자국 리그를 비하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남아공 매체인 IOL은 10일(한국시각) '역사적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심이 돼 왔다. 매주 수준 높은 대회에서 경쟁하며 다양한 전술적 신체적 도전에 노출된 경험은 큰 대회 막판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며 유럽과 남아공 리그의 수준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브로스 감독의 발언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렇다고 해서 PSL의 위상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PSL은 여전히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강하고 경쟁력 있는 리그 중 하나다. 많은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을 꿈꾸지만, 동시에 PSL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삼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이는 리그의 수준과 가시성, 대륙 내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더구나 브로스 감독의 PSL 비판은 과거 성과와도 맞지 않는다. 그가 코트디부아르 네이션스컵에서 남아공을 3위로 이끌었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을 당시 대표팀은 대부분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에서 일부 여론은 브로스 감독을 자국 리그를 무시한 사령탑으로 인식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의 실패를 책임져 내쫓아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여론과 대비돼 절대로 브로스 감독을 경질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축구 팬들의 여론이 국가대표팀의 성적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남아공의 상태는 매우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1승 제물이 되어야 할 남아공의 분열은 호재라고 해석할 수 있다. 월드컵이 48개국 체제가 되면서 32강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1승을 거두면 32강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남아공이 이런 분위기라면 손흥민은 마지막 월드컵에서 행복한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