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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를 그렇게 달구더니 "재미 못 느낀다" 선언?…'16승 복덩이' 휴스턴行 이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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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펜에서는 솔직히 재미를 잘 못 느낀다."

2025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라이언 와이스(27)는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구단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총액 750만달러(110억원)에 계약했다.

한화에서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일궈냈다. 2024년 부상대체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정식 선수로 발돋움한 뒤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와이스는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냈다. 30경기에 출전한 그는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다승 3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팀원들과 잘 녹아들기도 했던 만큼, 한화는 '3년 차' 와이스를 기대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행이 확정되면서 동행이 끝났다.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 공식 유튜브에 출연한 와이스는 한화 이야기에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요즘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좋지 않아'라고 물었는데 기쁘면서도 한국이 그리울 거 같다. 팀 동료들, 통역, 프런트 직원들까지 모두 그리울 거 같다. 아직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지난 1년 반의 제 인생이 한국이었다. 그건 내 삶의 일부가 됐다.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충분히 기량을 증명한 와이스에게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스는 이 중 휴스턴을 최종 행선지로 낙점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휴스턴은 2025년 87승75패로 시애틀 매리너스(90승72패)에 이어 2위를 했다.

휴스턴은 와이스를 '선발 투수'로 바라봤다. 와이스가 휴스턴을 선택한 이유다. 와이스는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은 데이나 브라운 단장이 나를 정말 믿어줬다. 내가 독립리그와 아시아 무대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커리어 전반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다"라며 "사실 불펜에서는 재미를 잘 못 느낀다. 관심과 믿음이 크게 다가왔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11월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코디 폰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4이닝 4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전문 불펜이라기 보다는 1+1 기용이었지만, 와이스는 잠깐이나마 경기 시작을 알리는 게 아닌 중간에 나가는 기분을 맛보게 됐다. 매순간 포효를 하며 분위기를 올리는 등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그러나 역시 선발 투수로서 자부심은 또 달랐다.

아울러 와이스는 휴스턴 팬들에게 자신의 피칭 스타일에 대해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며, 자신의 구종과 수비를 신뢰한다. 결과보다 경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하며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