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뜻밖의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히가시스포웹은 12일 '모리야스 감독이 전국 고교축구 선수권 결승의 스페셜 게스트로 현장에서 관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은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올랐다. 각오가 남다르다. 모리야스는 지난해 6월 당시 월드컵 우승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지 않았고, 세계 톱 팀들과의 차이도 있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 성장, 개개인을 살리는 조직력을 갖고 일본 대표팀이 싸운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다. 세계 최고를 목표로 보고 준비해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의 근원은 확실하다. 최근 일본 대표팀 경기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끌어올리며 18위까지 자리했다.
여전히 고민해야 할 문제들도 있다. 조별리그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포트1 네덜란드의 경우 버질 판다이크를 시작으로 프랭키 더용, 미키 판더펜, 위리옌 팀버, 코디 학포, 사비 시몬스 등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튀니지는 월드컵 무대에 꽤나 자주 등장하는 국가로,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엘리스 스키리, 한니발 메브리 등 유럽 주요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유럽 PO의 경우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한 자리를 두고 다퉈서 올라올 예정이다.
에이스의 부재도 고민이다. 일본 언론 또한 이를 지적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일본 축구계는 전례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북중미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포트2에 포함됐다'면서도 '일본 대표팀에는 특급 선수가 없다. 스페인의 페드리 라민 야말,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훌리안 알바레스 등의 영역에 이르지 못했다. 엔도 와타루, 다카이 고타 등이 있지만,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다. 미나미노 타쿠미가 올 시즌 일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할 수 있으나, 왼쪽 무릎에 큰 부상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바쁜 상황에서도 모리야스 감독은 전국 고교축구 선수권 결승 무대에 방문해, 선수들을 직접 지켜보며, 미래 세대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히가시스포웹은 '모리야스 감독은 결승전을 관람한 후 취재진에 응답하며, 일본 고교축구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모리야스는 "훌륭한 경기였다"며 "일본의 축구를 짊어질 수 있도록, J리그나 일본 대표팀 선수를 목표로 뛰어주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 고교 축구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이번 가미무라 학원과 가시마 학원의 결승전에도 6만여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중 선수로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한편 일본은 고교 무대를 뛰어넘어 일본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최근 돋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불과 평균 연령이 19.4세 수준의 선수단으로 참가한 일본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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