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서 '충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정정용 감독과 전북 현대에서 재회한 이동준(29)이 깜짝 놀랐던 첫 장면을 회상했다.
이동준은 2024년 4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김천 상무의 유니폼을 입고 1년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부상 등 힘든 시간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김천에서 부활을 알렸다. 2025년 K리그1 29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전역 뒤 '원 소속팀' 전북으로 돌아와 리그 4경기에서 2골을 쏘아올렸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동준은 '웃으며 헤어졌던' 군 인연을 전북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정 감독이 김천을 떠나 전북으로 이동했다. 김승섭 이주현 등 '군 동기'가 전북에 합류해 함께 뛰게 됐다.
이동준은 "느낌이 이상하다. 재입대하는 느낌도 든다. '어, 전역했는데 감독님 또 만나네' 싶었다. 감독님께서 '충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는데 여기는 사회라서 '반갑습니다. 감독님'하고 인사 드렸다"며 웃었다. 그는 "감독님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 전역하며 헤어졌던 선수들도 다시 만나게 됐다. 재입대 한 줄 알았다. 다들 친하게 잘 지냈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새로온)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러다보면 팀워크도 더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1과 코리아컵(구 FA컵)에서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변화가 생긴 탓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동준은 "지난해 우리가 너무 좋은 시즌을 보냈다. 팬들 기대가 크실 것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동계시즌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북과 같은 팀은 정말 좋은 선수만 온다.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부분이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경쟁에서 이겨내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공격적으로 하는 부분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경쟁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준은 동료들과 스페인으로 건너가 동계전지훈련에 매진한다. 그는 "올해 팀 목표는 당연히 리그 우승이다. 이번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나간다. 거기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팬들의) 기대에 맞춰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지난해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채우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꼭 두 자릿수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대표팀이라는 꿈을 항상 꾼다. 나만 잘한다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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