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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키스신? ♥손태영 보면 혼날 듯"…'결혼 18년차' 권상우, 진정한 '하트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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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권상우(50)가 영화 '하트맨'을 통해 사랑이 넘치는 남자로 변신했다.

14일 개봉한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히트맨' 시리즈를 연출한 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상우는 가슴이 뜨거운 비밀의 남자 승민을 연기했다. 한때는 무대 위에서 꿈을 불태우던 락밴드 앰뷸런스의 보컬이었지만, 지금은 음악을 향한 미련을 가슴 깊이 묻어둔 채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연초에 영화가 개봉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영화가 재밌으면 입소문이 많이 나기 마련이니까, 한번 기다려보려고 한다"며 "영화 자체는 제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재밌게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극 중 과거 첫사랑이었던 문채원과 어른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그는 "영화에서 키스신이 많았다"며 "어찌 보면 남자 배우인 제가 현장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더 긴장된다. 촬영 전에 감독님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문채원 씨도 캐릭터에 잘 빠져들어서 연기를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제가 출연했던 작품 중 입맞춤 신이 가장 많았다. 약간 몰아서 한 느낌"이라며 "우당탕탕 키스신이 많아서 낯 뜨거운 느낌은 아니다. 또 어느 순간부터 저한테 멜로 영화가 귀하기 때문에, 이번에 재밌는 로맨스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아내인 배우 손태영의 반응에 대해선 "아직 와이프는 영화를 못 봤는데, 보면 혼날 수도 있다. 저는 그런 것보다 일은 일이니까, 대충 할 순 없으니 열심히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문채원은 권상우를 향해 "학창 시절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들은 권상우는 "저를 '천국의 계단' 때 좋아했다고 하더라. 동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 너무 고맙다. 저는 창피해서 그때 당시의 모습을 못 보겠다. 제 예전 모습을 보면 어리숙해 보이더라. 당시 헤어랑 메이크업도 반은 제가 했는데, '왜 내가 혼자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권상우는 손태영의 유튜브 'Mrs. 뉴저지 손태영' 라이브 방송 도중 "'하트맨'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구독자들 중 1명에게) 샤넬 지갑을 드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이 "샤넬백은 어떻냐"고 하자, 권상우는 "200만 넘으면 샤넬백 하나 하겠다. 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와이프 유튜브 채널 구독자명이 '미코'인데, 최근 시사회에서 중년 부부가 오셔서 '저희 미코에요. 영화 잘되면 샤넬백 받으려고 왔다'고 하시더라. 너무 재밌으셨다. 제발 저도 그 공약이 지켜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시사회에서 관객들과 만난 소감을 묻자, 그는 "확실히 영화 종영 후가 분위기 더 좋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홍보는 '개봉'이다.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속 시원하게 초대박 친 영화가 없고, 애매한 지점이라 (흥행에) 목마른 게 있다. 결정체를 만나고 싶은데, 그 작품이 '하트맨'이 됐으면 좋겠다. 또 경쟁작들이 세지만, 외화보단 한국영화가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권상우는 지난해 '히트맨2' 개봉 무대인사 당시, 관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흥행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그렇게 화제 될 줄 몰랐다. 지금도 개봉하면 무릎을 진심으로 꿇고 싶은데,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저희 영화를 돈 주고 보러 오신 분들 생각하면 감사하다. 이번에 부산으로 시사회 갔을 때도, 관객 분들이 영화의 전당 400석을 가득 채워주셔서 새해맞이 큰 절을 올렸다. 저는 하라고 하면 다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권상우와 손태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결혼 당시 혼전임신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그는 "저희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땐 오해가 많기도 했고, 짧게나마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저희는 왜 이렇게 욕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애가 생겨서 어쩌지?' 하며 고민한 적도 없었고, '오케이, 바로 가자'고 하며 망설임 없었다. 덕분에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들 룩희가 태어났고, 셋이서 함께 한 시간은 너무나 소중했다. 또 와이프가 유튜브를 오래 해서 오해와 편견을 날린 것 같아 감사하다. 오히려 요즘엔 제가 미국 집에 가면, 와이프한테 '안 찍어? 많이 찍어둬야지' 한다. 와이프도 혼자 미국 집에 오래 있으면 외로우니까, 같이 유튜브를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덧 데뷔 25년 차가 된 권상우는 "신인 때 빼고 스타 배우로 산 지는 약 6~7년 밖에 안된다. 그땐 정신없이 느끼지 못한 채 다 지나갔다. 결혼하고 나서 기혼배우로 18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결혼한 다음부터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들어오는 작품의 성격도 달라지고, 광고 시장에서도 점점 제 모습이 사라졌다"며 "근데 저는 원래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고, 드라마든 영화든 현장에 있는 게 가장 중요했다. 어찌 보면 젊었을 때 많은 사랑을 받아봤고, 할 만큼 다 해봤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절 모른다. '말죽거리 잔혹사' 안 봤냐고 물어보면, '말죽거리 변호사'요? 하고 되묻더라(웃음). 이젠 세상이 달라진 걸 실감하고, 그저 제자리에서 충실히 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