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부상을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30)가 소속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적 기록 작성에 일조했다. 그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뮌헨은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전반기에 '승점 47점, 골득실차 53골'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12년 전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의 종전 기록인 승점 47점, 골득실차 35골을 앞질렀다. 김민재의 결승골이 뮌헨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구단 신기록 작성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민재의 활약상은 한마디로 환상적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김민재를 뽑았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 1점을 주었다. '카이저(황제)'라고 칭하며 '실점 위기를 지웠고, 공격에서 팀을 구한 게임 체인저였다'고 평가했다.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김민재가 왜 뮌헨의 핵심인지를 증명한 경기였다. 후반 10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빠른 발로 쫓아가 저지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15일(한국시각) 독일 쾰른 레인에네르기스타디온에서 벌어진 쾰른과의 2025~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결승골과 단단한 수비로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1-1로 팽팽했던 후반 10분, 동료 수비수 타의 실수로 공격수가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가 몸싸움 끝에 실점을 막아냈다. 김민재는 팀이 1-1로 팽팽하던 후반 26분 헤더 결승골로 쾰른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가 연결한 패스를 머리로 박아 넣었다. 한일 선수 합작품이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시작할 때는 요나타 타와 센터배개 호홉을 맞췄다. 후반 22분 타가 교체된 후에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조합을 이뤘다. 뮌헨은 쾰른 상대로 고전하는 경기 양상이었다. 전반 41분 상대 아이나에게 선제골을 내준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그나브리가 동점골을 넣었다. 답답했던 경기 흐름은 김민재의 결승골 이후 뮌헨 쪽으로 확 기울었다. 2-1로 경기 주도권을 쥔 뮌헨은 후반 39분 조커 칼이 디아즈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3대1로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15승2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재는 이날 공수에서 모두 건재함을 입증했다.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1골, 86번의 터치, 패스 정확도 95%, 8번의 듀얼 경합, 1번의 가로채기, 7번의 걷어내기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골은 이토가 머리로 넘겨준 공을 보고 반응했다. 골 보다 무실점과 승점 3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최근 무릎 부상에서 돌아왔다. 지난 4일 오스트리아에서 가진 잘츠부르크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중앙 수비수로 팀내에서 세번째 옵션이었다. 우파메카노-타 다음 수순이었다. 출전시간도 중앙 수비수 중 세번째였다. 풀백과 중앙 수비가 다 가능한 이토가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콤파니 감독이 골라 쓸 수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AC밀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EPL 첼시 등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번 겨울엔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