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고(故)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친구의 아내와 불륜 관계로 사생아를 두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딸이 암 투병 끝에 사망한 사실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여성 B(또는 Bibi)는 희귀 척추암인 척삭종(chordoma)과 오랜 기간 싸운 끝에 48세로 숨졌다. 그의 남편 토마스는 "아내는 두 아들(9세, 7세)을 남기고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토마스는 "B는 이제 그리워했던 아버지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해는 알프스에 뿌려졌다"고 전했다.
프레디 머큐리의 사생아 딸 존재는 작가 레슬리 앤 존스가 지난해 9월 출간한 전기 '러브, 프레디: 프레디 머큐리의 비밀스러운 삶과 사랑(Love, Freddie: Freddie Mercury's Secret Life and Love)'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레슬리 앤 존스는 프레디 머큐리가 1976년, 절친한 친구의 아내와의 짧은 관계를 통해 딸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레슬리 앤 존스는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강인하고 용기 있는 여성이었다"며 "역경 속에서도 아버지를 닮은 굳건함을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건강보다 진실을 전하는 일을 우선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B는 의사로 일하며 프랑스에 거주했고,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생전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암 진단을 받았으나 한때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후 암이 재발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슬리 앤 존스는 "암이 재발한 뒤 그가 나에게 연락해왔다"며 "시간과의 싸움 속에서 4년간 함께 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기는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딸에게 남긴 비밀 일기와 개인 기록을 토대로 집필됐다고 주장된다.
책에서 B는 "나는 항상 프레디 머큐리가 내 친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는 어린 시절 내 곁을 자주 찾아왔고, 어머니와 계부,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 사이의 합의로 조용히 성장했다"고 적었다. 프레디 머큐리는 각 가족의 집에 개인 공간을 두고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슬리 앤 존스에 따르면 이 사실은 프레디 머큐리의 부모와 동생, 퀸 멤버들, 그리고 그의 오랜 연인이자 전 약혼자였던 메리 오스틴 등 극소수의 측근들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메리 오스틴은 지난해 8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런 아이나 일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관련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레슬리 앤 존스는 "그는 명예나 돈을 원하지 않았다. 프레디와 계부로부터 이미 충분한 재산을 상속받았다"며 "유언장에 이름이 없는 이유도 사적인 법적 합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합병증인 폐렴으로 1991년 45세 나이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