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처참한 성적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대인 1992년 이후 토트넘 사령탑 가운데 최저 홈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더선'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구단 수뇌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두고 그를 경질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이는 중대한 입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역대 감독들의 홈 승률도 공개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해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안방에선 '저주의 덫'에 걸렸다. 프랭크 감독은 홈에서 EPL 11경기를 지휘했지만 단 2승(3무6패)에 그쳤다. 승률은 18%에 불과하다.
전임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EPL에서 17위에 머물렀지만 두 시즌 동안 50%(19승)의 홈 승률을 기록했다. 토트넘 차기 감독으로 다시 거론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64%(101경기 65승),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71%(28경기 20승), 조제 무리뉴 감독은 57%(28경기 16승)의 홈 승률을 자랑했다. 가장 높은 홈 승률은 6개월간 토트넘을 이끈 팀 셔우드 감독으로 73%(11경기 8승)를 찍었다.
프랭크 감독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 영국의 'BBC'는 18일 이미 '팬들의 반발 속에 토트넘 수뇌부는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구단은 올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프랭크 감독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 패배로 그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구단 수뇌부는 프랭크 감독을 즉시 경질할지, 아니면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줄지 고심하고 있다'며 '구단 경영진 가운데 최소 한 명이 최근 몇 주 동안 프랭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8일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EPL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의 늪(2무2패)에 빠진 토트넘은 14위(승점 27점·7승6무9패)에 머물렀다.
웨스트햄은 토트넘을 제물삼아 EPL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에서 탈출했다. 다만 여전히 강등권인 18위(승점 17·4승5무13패)를 유지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희망은 '잔류' 뿐이다. 리그컵과 FA컵에선 이미 탈락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가 남았지만 우승을 기대하는 건 '사치'다. 토트넘은 21일 도르트문트(독일)와 UCL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치른다.
팬들은 프랭크 감독에게 등을 돌렸다. 웨스트햄에 패하자 폭발했다. 프랭크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해고될 거야"라는 구호와 함께 엄청난 야유를 보냈다.
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는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그의 심정을 이해한다. 나도 그런 상황을 겪어봤으니까. 정말 외로운 상황이다. 토트넘 팬들의 반응이 있었고, 이런 결과가 나오면 그는 경질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앨런 시어러도 "선수들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계획이나 시스템도 보이지 않고 일부 선수들은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며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보면 뭔가 특별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프랭크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경질된다는 룰을 알고 있다. 경기 막판에는 굉장히 지쳐 보였다"고 했다.
다만 프랭크 감독은 야유에 대해 "기분 좋은 건 아니지만, 팬들의 좌절감은 이해한다. 런던 리이벌 팀에 졌으니 이보다 더 나쁜 건 없다"면서도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 홈 승리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 말이다. 팬 여러분들이 선수들의 노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