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캠프 명단에 나보다 어린 투수들이 많더라. 후배들을 챙겨야하는 나이가 됐다."
이제 '차세대' 꼬리표를 뗄 때가 됐다. KT 위즈 소형준(25)은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KT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후발대가 출발했다. 이로써 앞서 선발대, 본대에 이어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까지, KT는 스프링캠프 명단 전원이 호주로 출발했다.
후발대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사이판 1차 캠프에 참여했던 선수들이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소형준은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을 완벽히 털어낸 1년을 보냈다.
만약 이번 WBC 대표팀에 승선할 경우, 고교 시절 출전한 야구월드컵을 제외하면, 2023 WBC와 2024 프리미어12에 이은 3번째 태극마크다. 소형준은 지난 사이판 캠프에 대해 "지금까지 가본 대표팀 중에 가장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팀이었던 것 같다"며 호평했다.
2025시즌은 소형준에겐 팔꿈치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2024시즌 막판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고, 2025시즌에는 건재를 증명했다. 흔들림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데뷔 이후 3번째 두자릿수 승수(10승)에 평균자책점 3.30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기록보다 그 완성도가 눈에 띈다. 26경기 147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포츠투아이 기준) 4.03으로 전체 8위, 토종 투수들 중엔 단연 1위였다. 2위는 다름아닌 소속팀 선배인 '107억 에이스' 고영표(3.96)였다.
그 결과 소형준은 올해 50% 인상된 3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이제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떼도 될 분위기다.
리그 최고의 토종 원투펀치를 보유하고도 지난해 KT는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6년만에 맛본 좌절이었다.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거듭된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유독 휴식기가 짧았던 겨울이다. 소형준은 "KT 입단한 뒤로 가을야구를 못한 건 작년이 처음이다. 그래서 대표팀 캠프를 다녀왔는데도 겨울이 짧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가장 푹 쉬고 나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해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작년 시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은 '숫자에 부담갖지 말고, 건강하게 야구하면 만족'이었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도 숫자에 집착하기보단 내가 할 수 있는 일,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일에만 집중하겠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시즌 한층 더 탄탄해진 마운드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케일럽 보쉴리-맷 사우어에 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KT의 최대 강점이다. 베제성-스기모토 코우키도 호시탐탐 선발 한자리를 넘본다. 마무리 박영현을 중심으로 원상현-손동현-김민수-우규민-이상동 등에 한승혁이 더해진 불펜의 존재감도 한층 더 묵직해졌다.
소형준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 그 일원이라는게 뿌듯하다. 또 그런 찬사를 항상 들을 수 있게 서로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번 WBC를 통해 태극마크의 압박감,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 결과도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번 대회를 다시 가게 된다면,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캠프 명단을 보니 이제 나보다 어린 투수들이 많더라. 전에는 내 할 것만 신경쓰는 선수였는데, 이젠 후배들을 많이 챙겨주는 선배가 되려고 한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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