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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21일 FA 김범수를 3년 총액 20억원에 영입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조건이었다. 아울러 내부 FA였던 필승조 조상우를 2년 15억원에 잔류시켰고,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새로운 팀을 알아보던 홍건희까지 1년 7억원에 계약했다. 하루에만 총 42억원을 들여 필승조 3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22에 그쳐 9위에 머문 만큼 더 공격적으로 보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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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범수는 성공의 맛을 제대로 봤다. 73경기, 2승, 2세이브, 6홀드, 48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게다가 난적 KIA를 더는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 김범수의 통산 KIA 상대 성적은 52경기, 65이닝, 평균자책점 8.03이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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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이어 "(지난해 성공한) 첫 번째가 큰 자신감이었다. 자신감이 정말 좋았고, 팀 영향도 많이 받았다. 커브 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양상문 투수코치님과 상의를 정말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타자를 쉽게 잡을 수 있을까. 양상문 코치님이 커브를 무조건 10%까지만 끌어올리자 그렇게 하는 순간 패턴이 완전히 바뀌더라. 커브는 이제 완벽하게 익었고, 올해 다시 던져봐야 알겠으나 작년에 던진 거 보면 충분히 그냥 넣었다 뺐다 정도는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상당히 이슈가 됐고, 그 화살이 나한테 그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다. 왜 자꾸 그렇게 말했는지 정말 그 일주일 동안 솔직히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었다. 나는 (김)태균 선배님 예능에 나가서 재미있게 찍자고 그래서 찍었는데, 그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는 안 하려고 한다. KIA에서는 K-9 자주포 말고 K9만 말하겠다"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논란의 발언과 함께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협상 기간이 길어져 마음고생했던 시간도 털어놨다.
김범수는 "많이 초조했다. 캠프까지 한 이틀 남았는데, 진짜 피 말리더라. 에이전트한테 계속 1시간마다 연락해서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그래도 에이전트에서 잘 마무리해 줘서 잘 계약했다. 만약에 캠프에 못 가게 되면 이 추운 데서 계속 혼자 연습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게 제일 큰 걱정이었다"며 공항에 입고 나온 KIA 훈련복을 손으로 다시 만져보더니 "KIA는 옷이 정말 좋다"고 덧붙여 웃음바다가 됐다.
올해부터는 동고동락했던 한화 타자들을 마운드에서 상대해야 한다. 역시나 괘씸한 답변이 이어졌다.
김범수는 "재미있을 것 같다. 일단 왼손 타자들이 많다. 내가 몸쪽 투구를 잘 안 하는데, 몸쪽 투구를 과감하게 해 보겠다"며 웃었다.
김포공항=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