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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앞섰기에 기대감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6승3무로 U-23 레벨에서 베트남에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이날 경기 한국은 첫 패배를 기록하며 쓰린 굴욕의 순간을 남기고 말았다. 한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2026년을 포함해 세 차례 3-4위전에 나섰으나,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도 경기 후 쉽사리 환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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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5-4-1 전술로 맞섰다. 최전방에 응우옌 딘 박, 중원은 르 반 뚜안, 응우옌 따이 꺽 꿩, 응우옌 따이 손, 응우옌 꺽 비엣이 섰다. 수비진은 보 안 꽝, 응우옌 피 호앙, 르 반 하, 응우옌 낫 민, 응우옌 득 안이 구성했다. 골문은 까오 반 빈이 지켰다.
베트남도 조금씩 기회를 노렸다. 전반 18분 한국 페널티 지역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타이 손이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천천히 기회를 노렸다. 전반 27분 김동진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박스 안에서 이를 백힐로 내줬다. 강민준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반 빈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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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추가시간까지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은 베트남의 1-0 리드로 끝났다.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24분 김태원이 박스 안에서 돌아나오며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망설임 없이 곧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박혔다. 하지만 동점골에 기뻐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후반 26분 베트남은 한국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응우옌 딘 박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한국 골문을 갈랐다.
한국이 추격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에도 변수가 터져나왔다. 후반 41분 응우옌 딘 박이 이찬욱에게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이를 바로 옆에서 확인한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끝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이현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순간 신민하가 팀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신민하는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은 2-2로 마무리되고, 연장에 돌입했다.
두 팀 모두 1번부터 6번 키커까지 모두 순조롭게 성공시켰다.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랠리가 이어졌다. 7번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배현서가 실축한 반면 베트남은 응우옌 탄 난이 성공시키며 긴 승부차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